4년 만에 월드투어에 나선 블랙핑크(BLAKPINK)가 서울 관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블랙핑크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SEOUL’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지난 15일에 이어 진행된 이번 콘서트 현장에는 블랙핑크를 보러 온 세계 각국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BORN PINK'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콘서트는 YG 공연 노하우가 총 집약된 화려한 연출, 완성도 높은 사운드, 'BORN PINK'를 상징하는 여러 오브제들을 한데 모아 블랙핑크만의 음악 세계를 공연장에 구현해냈다. 특히 블랙핑크 멤버들이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세트리스트 구성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대 곳곳에 녹여 볼거리를 높였다.
이날 리사는 “어제 콘서트 때 굉장히 떨렸는데 '오늘은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오니 긴장되더라. 어제와 다를 게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제는 “어제 보이던 얼굴도 많이 보이고 새로운 얼굴도 많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지수는 “저희가 4년 만에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있는데 그 시작이 서울이라 기쁘다”며 “그만큼 서울에서 에너지를 받아 갈 수 있게 같이 뛰어놀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같이 따라 불러달라”는 제니의 말과 함께 ‘Don’t Know What To Do’, ‘Lovesick Girls’, ‘KILL This Love’, ‘Crazy Over You’, ‘불장난’ 무대가 이어졌다.
8곡을 연이어 부른 블랙핑크는 돌출 무대로 나와 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인사를 나눴다. 이때 제니는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기 바쁜 팬들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 콘서트가 끝나면 영상이 올라갈 예정이다. 그러니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좋겠다. 핸드폰이랑 콘서트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니는 최근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 찍은 사진이 불법적으로 유포되는 일을 당했다. 이에 YG는 지난 3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니는 공개적으로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힘든 시간을 겪었을 터.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팬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밝은 에너지를 발산, 신나게 무대를 즐겨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블랙핑크는 서울 콘서트를 마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향해 역대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의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그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일·26일 댈러스를 시작으로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 총 7개 도시 14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