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이스트 출신 백호가 홀로서기를 한 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밝혔다.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미니 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를 발매하는 백호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백호는 뉴이스트 음악을 작업할 때와 솔로 앨범을 작업할 때 차이점에 있냐는 질문에 “과정에 차이가 있었다. 그룹 곡은 엔지니어링 마지막 단계에서 멤버들끼리 파트 체인지가 될 때마다 극명하게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퍼포먼스가 주가 돼야 하니까 음악도 공격적으로 잡았다”고 답했다.
이어 “평소 노래를 들을 때 집중해서 듣는 곡도 있지만 가볍게 흘려듣는 곡도 있지 않나. 이번에는 그 두 부류를 모두 만족시키고 싶었다”며 “제 자신을 좀 더 드러내고 싶었다. 사용하는 악기의 결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제가 음악을 듣거나 만들면서 이런 요소들은 좋았다는 것들을 많이 가미를 시켜서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첫 솔로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백호는 “들어보고 좋다고 하더라. 아론이 형이 제 SNS에 티저 영상이 올라왔을 때 댓글도 달아줬다”며 “이제 멤버들끼리는 서로의 길을 응원하는 입장이다. 같이 무대에 섰을 때는 ‘이런 게 좋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은 서로의 길을 응원하는 단계라 ‘아 좋다’, ‘기대하고 있을게’ 등의 멘트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이스트는 데뷔 10주년이었던 지난 3월 그룹 전속계약 만료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했다. JR(김종현), 아론, 렌은 소속사를 떠났고 백호와 민현은 플레디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백호는 “내가 이 회사에 남은 이유는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할 때 나오는 시너지 때문이다. 이 회사가 너무 좋아서 남은 건 아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재 상태에 가장 잘 맞는 회사이지 않을까 싶었다. 익숙한 사람들과 작업, 또 회사가 합병이 되다 보니까 새로운 스태프와도 작업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홀로서기를 정했을 때 두려움은 없었을까. 백호는 “그때 멤버들에게 마지막에 한 말이 ‘다 잘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제 진짜 바람이기도 하고, 부탁이기도 하다.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며 “멤버들은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그냥 멤버다. 아이돌이 아니면 멤버라는 개념 없이 살아갈 수 없지 않나. 나는 멤버들이 있으니 특별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걱정이 되기보다는 든든한 느낌이 있었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호의 첫 번째 미니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