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를 둘러싼 규탄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히잡을 벗고 식당에 간 여성이 체포돼 옥살이를 하게 됐다.

미국 매체 CNN은 "테헤란의 한 식당에서 히잡 없이 아침 식사를 한 여성을 이란 당국이 소환했다"라고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사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후 당국에 불려가 경위를 설명해야 했다. 이 여성은 몇 시간 뒤 동생에게 짤막한 전화를 걸어 이란에서 가장 처우가 열악한 에빈 감옥으로 이송된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달 히잡을 쓰지 않아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한 뒤 반정부 시위가 2주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83명이 시위에서 목숨을 잃었고, 1000여 명이 시위로 인해 구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