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와 치대를 동시에 졸업한 뒤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한 의사가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만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26일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로 구성된 함춘여자의사회는 유튜브 채널에서 동료 여의사들 외모 품평을 한 A 의사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함춘여자의사회는 "A 의사는 모교의 이름을 내세워 운영하는 채널임에도 동료 의료인, 특히 여성 의료인의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만들고 대중에게 방송하고 있다. 초상권, 개인정보권이 있는 현시점에서 본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동기 및 선후배 여의사들의 실명과 사진을 동의 없이 대중에게 노출하는 등 의료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이어 문제 되는 영상의 유튜브를 모두 내리기를 권고했다.
그러나 A 원장 측은 관련 영상을 내리지 않고,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영상을 보고 본인에게 욕설을 한 일부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를 상대로 고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A 원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대 의대 재학 당시 일화를 전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여학생 외모에 대해 A~C 등급으로 나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C 중에도 C+가 있고 C-가 있다", "볼 때마다 새롭게 못생겼다" 등 원색적인 외모 품평도 했다.
'서울의대 성유리'라며 실제 인물의 사진을 띄워 설명하는가 하면, 실제 인물들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 3월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죄송하지만 XXX는 나랑 의대 동기인데 그렇게 안 예쁘다"라며 "객관적으로 보면 예쁜 쪽이지만 OOO나 △△△에 비하면 등급이 서너 등급 떨어진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