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최고가 대비 10억원가량 떨어진 실거래가 확인되면서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국토부의 26일자 실거래가 발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 84㎡(20층)가 13억80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그 일대를 비롯해 주요 부동산 커뮤니티와 단체 채팅방에서는 진실과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28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의 동일 면적 아파트는 지난 5월만 해도 23억 원에, 8월에도 22억 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집값 약세 속에서도 로열층 기준의 매도 호가는 22억원 정도이고, 보통의 매물은 20억~21억원대에 나와 있다. 같은 면적의 전셋값은 10억~12억원대다. 이번 거래는 전셋값에 2억원 정도 더한 값에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 때문에 곳곳에서 집값 문의가 쇄도했다”며 “다만 중개업소를 통한 거래가 아니라 매도자와 매수자 간 직거래로 성사된 것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내 주민들은 일단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상거래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거래가가 나왔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한 단체 채팅방에서는 “증여거래가 아닌 정상거래로 확인된다”면서도 “이 경우는 가족이나 친족 간 매매인 듯하다"며 절세 때문에 특수관계인의 실제 거래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