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누리꾼이 또래들의 무분별한 소비 습관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누리꾼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20대 소비 습관 미쳤다고 생각하는 이유 (나도 20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자신이 직접 목격한 주변 20대들의 과소비 패턴을 나열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신상 아이패드 에어 또는 프로, 애플펜슬, 에어팟, 애플워치 4종 세트로 소유한다. 아직 장벽이 높긴 하지만, 에어팟 맥스 샀다고 자랑하는 것도 슬슬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오기 시작한다.
2. 전문직·대기업 제외 약 70~80%의 20·30대 월급이 200만~300만 원 내외일 거다. 그런데 메종키츠네, 꼼데, 아미, 스톤 아일랜드 니트 혹은 맨투맨 한두 개씩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무신사 상위 랭킹 10만-15만 원짜리 거의 다 사 입더라. 명품 지갑은 뭐 말할 것도 없다.
3. 당장 인스티즈만 봐도 질 스튜어드나 러브캣, 제이에스티, 스와로브스키 같은 걸 20대가 가지고 다니면 별로라는 식의 글 여러 번 봤다. 이런 것도 막상 싸지는 않다. 괜스레 남의 눈 신경 쓰는 것 같다.
4. 기념일마다 풀빌라 4성급 이상 호텔 턱턱 다녀오더라. 20·30대가 정말 많이 가길래 '한 20만 원 정도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거의 다 최소 40만~50만 원 하더라. 기절했다. 숙소에만 하룻밤 40만~50만 원 태운 다음 가서 장보고, 케이크 맞추고, 선물 교환하면 100만 원 뚝딱이더라.
5. 20대 후반 되면 슬슬 카푸어 속출한다.
6. 브라이덜 샤워까지 5성급 호텔에서 맞춤 케이크로 진행하더라.
A씨는 "집 재산이나 본인 급여 여유 되면 남들 가진 거 신경 쓰지도 않고 글도 안 올라올 것"이라며 "내 주위만 봐도 나라에서 하는 청년지원정책은 다 타 먹고 부모 손 벌리거나 미래 대비 안 한 채 알바비로 소비하는 애들 많다.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인정" "글쓴이가 인스타그램으로만 세상을 본 것" "여자들 여행 정말 좋아하더라" "어른들은 절대 안 먹을 거 같은 가성비 박살 난 디저트들 많이 먹지" "다 저런 건 아니지만, 확실히 비율은 늘긴 한 것 같다" "나도 200만 원 벌고 저렇게 쓰긴 해 ㅠ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