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가 리스크인 대통령은 정말이지 처음이다“

2022-09-22 16:51

더불어민주당 “외교참사 벌어졌다” 맹공
“윤 대통령, 미국에서 대형사고 일으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조문 불발 논란에서 언급한 '외교 무능'이란 프레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글로벌 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미국 의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MBC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언급한 것.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국익이 좌우될 수 있다는 사실마저 망각한 대통령이라니.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국민 사과와 외교라인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라면서 ”존재 자체가 리스크인 대통령, 정말이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만 쓴 육두문자가 아니었다"라면서 "외교 리스크가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이 XX’ ‘저 XX’라고 지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한 시간이 48초인 점도 공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강선우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고작 48초의 만남. 대통령 해외 순방이 '국격 떨어트리기' 대회인가, 국민은 윤 대통령을 쪽팔려 한다"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있는 장소를 찾아가는 형식으로 뉴욕에서 약식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걸고 넘어졌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가 열린 장소로 찾아가서 한국 언론이 취재도 못한 과정 자체가 굴욕적이라고 공격했다.

백혜련 의원은 "대통령이 애걸하는 모양새로, 회담 준비도 안 된 일본 측에 찾아가 30분 회담"이라며 "'대한민국 위상이 이것밖에 안 되나' 자괴감이 들게 하는 정부의 한심한 행태에 화가 난다"고 페이스북에서 말했다.

김홍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출국 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가 북한이라는 특정 교우에 집착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일본이라는 학생 한 명에게만 집착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무능은 진작 알았지만, 더는 나라 밖에서까지 망신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한 정부의 실패를 넘어 대한민국의 실패로 갈까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