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난민 캠프 교육 문제로 다시 중대한 위기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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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 실태조사 결과, 로힝야 난민 아동 약 71%가 캠프 교육에 불만족
미얀마 교육 과정 도입과 확산 시작에도 여전히 학력 인증 불투명, 교육의 질 문제 간과
난민 생활 장기화 속에 국제사회의 관심과 재정 지원 절실
사단법인 아디는 ‘인종차별 근절과 평화 구축’을 주제로 하는 유엔 세계 평화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ace)인 9월 21일 오늘, 방글라데시 캠프 내 로힝야 난민 교육 실태 보고서 <로힝야 난민 아동 교육: 우리의 위기는 당연하지 않습니다>를 발표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디는 교육권 실태 조사를 위해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 캠프 10곳에서 아동 1,0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교사 50명, 학부모 20명, 아동 20명 등 총 9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힝야 난민 71%가 캠프 교육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교사와 학부모 대다수도 위태롭고 불안정한 캠프 교육으로 약 40만명 아이들의 미래가 위협 받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디 보고서에 따르면 로힝야 아동들은 최근 6월까지 약 5년간 임시로 만든 비정규 교육 과정으로 초등 수준의 제한된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수용국인 방글라데시 정부가 자국 교육 과정 제공을 거부하면서 교육 지원 시기도 지연됐고, 코로나 19로 18개월간 교육이 중단되면서 장기간의 교육 공백기도 겪었다. 교육 공백 최소화와 자국 교육 과정 제공을 위해 로힝야가 자구책으로 시작한 사교육 센터도 지난 11월 방글라데시 정부가 돌연 폐쇄 조치를 내리면서 교육권 위기 상황은 더 심화됐다.

지난 7월 말부터 미얀마 교육 과정 도입과 확대가 시작됐으나 로힝야는 여전히 많은 문제에 직면해있다. 보고서는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학력 인증 문제와 재정 부족을 꼽는다. 현재로서는 교육 증명서 발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국인 미얀마와 타국 모두에서 캠프 교육 과정에 대한 학력 인증을 받지 못하고 이 때문에 이후 교육 과정을 이어나가거나 고등 교육과 좋은 일자리 기회 등을 얻지 못할 위험이 높다.
캠프 교육과 제공을 뒷받침하는 국제사회의 재정 지원도 로힝야 위기 공동대응계획(Joint Response Plan)의 필요 재원 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교육 분야 재원 지원은 요구액 대비 16.5%(2020), 28.8%(2021)로 유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글로벌 난민 컴팩트(Global Compact on Refugees), 국제난민회의(Global Refugee Forum) 등 에서 공약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아디가 주장하는 대안은 크게 4가지이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양국 정부 간 상호 협정을 통한 교육 과정과 학력 인증 문제 해결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역량 있는 교사 확충 △성별 분리 학습 공간 마련과 여교사 확충을 통한 여아의 교육 접근성 제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재정 지원 확대 등이다.
아디의 청원 캠페인은 집단학살 범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CPPCG)이 채택된 12월 9일 종료된다. 아디는 캠페인 종료 후 시민들의 지지 서명을 기반으로 방글라데시 정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 of Myanmar), 인도적 지원 공여국 정부 대상으로 로힝야 난민아동 교육 개선을 요구하는 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절차 참여, 유엔 교육권 특보 및 미얀마 특사 대상 진정서 제출 등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디는 지난 2018년부터 로힝야 집단학살 관련 증언과 증거를 모아 마을별로 보고서를 펴내고, 유엔 미얀마 독립조사메커니즘(IIMM)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공식 조사 과정에 협력하는 인권기록사업을 해오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힝야 난민 캠프 교육 개선 청원 외에도 동 인권기록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