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접으면서 끝내 출시하지 못했던 비운의 스마트폰 'LG 롤러블폰'(일명 상소문폰)이 뒤늦은 찬사를 받고 있다.
IT 전문 유튜버 뻘짓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LG 롤러블폰 실물 보여드릴게요. 대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 구독자로부터 롤러블폰을 대여한 뻘짓은 세 손가락으로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었다. 이에 가로 화면이 롤링이 되며 통해 6.8인치에서 7.4인치로 확장(비율 1.5 : 1)됐다.
뻘짓은 "롤링 된 상태에서 유튜브를 보면 태블릿 UI로 바뀐다. 영상을 가로로 시청할 때 위아래로 공백이 약간 생기긴 하지만, 화면이 꽉 차 있어 보기도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또 "롤러블 비율이 지원되지 않는 앱들을 실행시킬 때도 자동으로 최적화 비율로 변환돼 보기가 좋다. 웹 서핑 역시 이미지가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일이 없어 가독성이 상당히 좋다. 이 상태에서 화면을 줄여도 바로 크기에 맞게 조정된다"고 밝혔다.
뻘짓은 "기본 화면에서 롤러블로 확장할 때 발생하는 애니메이션도 정말 부드럽다. 잠금 화면에서 홈 화면으로 진입할 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심리스 배경도 상당하다"고 감탄했다.
또 롤러블의 퀄리티와 구조에 대해 "모터가 안쪽에 있어서 변환 시 소음과 진동이 조금 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직접적으로 접혀 있는 주름은 없지만, 화면을 빛에 비추면 보이긴 한다. 영상을 볼 때 아무 문제가 없는 정도"라고 호평했다.
뻘짓은 "다만 확장된 부분은 (부품 없이) 디스플레이로만 돼 있기 때문에 우글거리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게에 대해 "화면 크기가 미니 태블릿 수준인데, 무게가 285g이다.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선 무거운 편이지만, 갤럭시 폴더4가 263g,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240g인 점을 감안하면 화면 크기 대비 가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뻘짓은 "거기다 본체 뒤에 있는 확장 디스플레이 부분은 위젯(카메라·달력·음악 등) 화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알람도 확인 가능하다. 아이디어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카메라를 누르면 후면 렌즈를 이용해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미러 모드로 촬영 시 프리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품을 보니 많은 엔지니어분들이 상용화를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느껴진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고도화가 많이 이뤄졌는데, 출시가 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해당 리뷰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와 이건 좀 마음이 아플 정도네요. 생각한 것보다 완성도도 상당하고, 소프트웨어도 잘 구성해놨고요" "롤러블폰이 LG 모바일 사업의 구세주이자 난세의 영웅이 됐을 수도 있었을 정도로 너무 잘 만들었네" "와 진짜 미쳤다. 폴더블보다 더 활용적인 듯하네요. 후면 화면 활용도, 아이디어도 상당하다" "패키지부터 마무리까지 그냥 다 천재"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아래는 LG 롤러블폰의 주요 스펙이다.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888
메모리 : 12GB & 256GB
닫은 크기 : 6.8" / POLED / 169.5 x 75.7 x 10.5 mm
열은 크기 : 7.4" / POLED / 169.5 x 109.4 x 10.5 mm
카메라 : 280만 전면 / 6400만 기본(OIS) / 1200만 광각
배터리 : 4,500mAh (무선 충전 미지원)
무게 : 285g
출시일 : 미출시(2021년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