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뉴욕 맨하탄의 ‘라마마 극장 Lamama etc’에서 연극 ‘두타 Seduction’를 통해 격찬을 받고 뉴욕타임즈에서 “강만홍은 숨을 멎는 듯한 순간을 만들어 준다는” 찬사를 받은 강만홍이 연극<미치던 날>을 통해 연출이자 배우로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최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연극 ‘햄릿’, 지난달 30일 개막 이후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의 시작을 알린 연극 ‘두 교황’에 출연 중인 동시대의 ‘대배우’ 정동환이 출연한다. 이 두 거장의 만남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미치던 날>은 11월 22일부터 11월 27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세계 초연된다.
<미치던 날>은 언어의 마술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멕베스를 순수한 몸짓극으로 재창작되었다. 원작에서는 수십 명이 나오지만 <미치던 날>에서는 맥베드, 맥베드의 아내, 무당, 덩컨 왕 이렇게 네 캐릭터만으로 구성된다.
1인 2역은 기본이며 성별을 바꾼 젠더 레이디 맥베스의 설정, 배우들의 구음과 연주 등, K-연극의 세계화 시대를 염두에 두고 넌버벌-뉴 폼 아트로 그려냈다. 표현의 영역을 극강의 몸짓과 춤으로 확대, 무대 위 밀도와 ‘트렌스’를 구축한다.
연극 <미치던 날>은 <프롤로그>, <무당 불춤>, <방울 춤>, <사랑 춤>, <단검>, <왕 춤>, <대관식>, <혼령 춤>, <죽음의 춤> 으로 크게 10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 작품에서의 흥미로운 점은 기존 <맥베스 >의 마녀 역할을 무당으로 바꾸었다. 무당을 작품 속에서 과연 어떻게 풀었을까 기대되는 부분이다.
연출가 강만홍은 “실험작업이다. 움직임과 춤으로 그려내었다. 셰익스피어는 고수다. 그러나 만든 언어는 일반적인 소통을 하기에는 너무 좋으나, 깊이와 그 너머를 그 언어로만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언어라는 한계점을 넘어 보다 더 깊이 있게 담아내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몸짓극으로 그려보려 한다” 고 밝힌다.
<미치던 날>은 의정부문화재단의 2022년도 마중물전문단체지원작에 선정되어 11월 15일(목)~16(금) 저녁 7시에 의정부문화원 문예극장에서 공연이 이루어진 후,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11월 22일(화)부터 11월 27일(일)까지 저녁 7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출연진은 정동환, 강만홍, 심규만, 곽수정, 박호빈이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0852)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