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황당 대처 “10시까지 신당역 사망사고 재발 방지 아이디어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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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에서 일어난 역무원 살해 사건
서울교통공사, '재발방지대책 아이디어 제출' 공문 보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가 '재발방지대책 아이디어 제출' 공문을 보내 몰매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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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5일 늦은 오후 각 영업사업소에 "신당역 여직원 사망사고 건과 관련해 국무총리 지시사항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립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라며 긴급 공지사항을 보냈다.

공지에는 "사업소별로 내일 오전 10시까지 영업계획처 부장에게 의견을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늦게 급하게 전당사항을 올려 죄송하다. 상황이 어렵지만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통공사가 보내온 공문 / 이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서울교통공사가 보내온 공문 / 이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그러면서 '재발방지대책 아이디어 제출 양식'도 함께 배포했다. 양식에는 영업소 이름과 아이디어, 기대효과를 게재하게 돼 있었다.

이는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같은 날 "신속한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관계부처에 지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본 한 서울교통공사 직원은 '블라인드'에 "지금 내부 분위기가 얼마나 안 좋은데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이런 공문을 보내냐. 심지어 아이디어라고 표현하는 게 기가 막히다"라며 불만을 토했다.

또 다른 직원은 "그동안 현장 인력 충원 요구는 계속됐는데 오히려 줄이던 게 서울교통공사"라며 "사람이 죽고 나서야 현장 의견을 듣는 게 황당하다. 국무총리 지시가 아니었으면 이것조차 안 했을 것 같다"라며 분노했다.

이에 공사 측은 "총리 지시가 있기 전부터 해당 부서는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재발방지대책을 만들 때 현장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뿐"이라며 "급하게 공지를 내다보니 단어 선택에 신경 쓰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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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4일에는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전 씨가 2년 동안 스토킹한 여성을 여자 화장실에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전 씨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