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대 아파트 4억대로 반토막 난 수도권 지역... 거품 싹 빠지기 시작했다

2022-09-16 10:06

“다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
“하루빨리 매도하는 게 그나마 이득”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값이 반토막 났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낙폭이 가장 가파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 /뉴스1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 /뉴스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 반송동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전용 59㎡(2층)는 지난 1일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증여 등 특수거래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전 최고가(7억900만원) 대비 42% 감소했다.

청계동 '동탄역KCC스위첸' 전용 84㎡도 지난 2일 신고가 8억3000만원의 44% 하락한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탄신도시 부동산 가격 급락의 배경으로 △다주택자 차익 실현에 따른 물량 증가 △투자 수요 부진 등을 꼽았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paikong-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paikong-shutterstock.com

동탄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를 등에 업고 최근 1, 2년 새 단기 급등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거품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루빨리 집을 매도하는 게 가장 이익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뉴스1을 통해 "동탄신도시 일대는 주택을 공급할 땅이 많은 곳이다. 저성장 고물가인 현재 상황에서 다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