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대디 유튜버가 고양이를 지키겠다면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에게 짱돌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유튜브 '야옹이채널'에는 '방송 중 새끼 고양이를 노리는 맹금류(수리 부엉)'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공원에서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들을 돌보던 중 전봇대 꼭대기에서 고양이들을 지켜보던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 이후 그는 고양이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카메라를 두고 수리부엉이를 찾아 나섰다.
그는 "전봇대 꼭대기에 수리부엉이 보이냐, 큰 거. 저게 고양이 물고 가거든. 왜 애들이 경계하나 했다"라면서 "어미도 물고 간다. 새끼도 당연히 물고 가고"라며 전봇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아빠가 부엉이 쫓아낼게"라면서 "여러분 오해는 하지 마라. 제가 뭐 부엉이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라 공원에 지금 수리부엉이가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 솔직히"라며 연신 고양이들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내가 쫓아낼 테니까 얘(고양이) 좀 잘 봐달라"라고 당부한 뒤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졌다.
몇 분 뒤 그는 "아빠 부엉이 쫓아냈다"라며 뿌듯한 기색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게 말이 되냐. 이 짱돌로 한 방에 보냈다. 그렇다고 죽인 게 아니라 멀리 날아가게 했다"면서 "고양이들 행동이 평소랑 달랐다. 되게 경계하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짱돌 가지고 한 방에 보냈다. 맞추진 않았고 놀라게 해서 산으로 보냈다. 오해하지 마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수리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이라고 말하며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렸다. 수리부엉이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다.
이후 그는 댓글에서 영상을 지적한 네티즌들에게 비아냥대며 "찌X아"라고 말했다.
영상에 댓글을 단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고양이에게 위험한 수리부엉이를 쫓아낸 그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 중에는 비판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야생동물 학대로 신고 넣었다", "와 고양이만 생명이냐, 환멸 난다", "생명에게 왜 돌을 던지고 난리냐. 그 고양이 그렇게 소중하면 데리고 가서 키워라", "수리부엉이 좀 보호하자. 유튜버는 자연의 섭리에 끼어들지 좀 말고", "난 새 좋아하는데 그럼 고양이한테 돌 던져도 되는 거냐. 아니지 않냐, 별걸 다 합리화한다" 등 댓글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