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쌈디의 1억 기부를 저격했던 오왼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오왼은 “제 글이 논란을 일으키는 와중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다시 입장을 정리해서 말하겠다. 수해민과 기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전혀 기부의 행위가 잘못됐다거나 피해를 기만하는 게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서 “복귀 앨범에 수록될 한 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귀가 후 쌈디형의 기부 기사를 접하게 됐다. 기부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라 생각하지만 해당 기사나 커뮤니티에서 진짜 힙합이니 하는 여론들 때문에 화가 났다. 아무래도 ‘진짜 힙합’이라는 부분에서 발작 버튼이 눌린 것 같다. 제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왼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과 자신의 의지로 음악을 하고 있는 래퍼들을 비교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힙합 하는 사람들 중 여전히 금전적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이 알려진 저조차도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개념 래퍼 쌈디라는 주제의 기사를 보고 현타가 왔다. 그분의 성공과 선행에 배가 아픈 건 아니다. 물론 제 발언이 선 넘은 발언일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어떤 선배들은 저보다 훨씬 돈도 많고 영향력도 크지만 후배들과 거리를 두려 했다. 그런 모습이 좋게 보이진 않았다. 하고 싶었던 말은 돈 많이 번 선배들이면 언더에서 고생하는 동생들도 도와주고 신경 써 달라는 말이었다”며 쌈디에게 사과하고 다른 래퍼들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 구걸하거나 배가 아파서 억까하는 게 아니다. 10월에 공개될 복귀 앨범은 제 개인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저의 부정적인 감정들로 일어난 실수에 대해 보답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라”고 본인 앨범 홍보를 했다.

앞서 오왼은 지난 9일 쌈디가 수해 피해자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자 "세금 덜 내려고 겸사겸사 기부하는 거면서 왜 신을 키우는 큰 형님 이미지가 아닌 연예인 이미지만 가져가는 거냐. 수해 이웃만 돕지 말고 힙합 신에 있는 동생들이나 도와”라며 저격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