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강력…불금(2일) 약속 잡은 사람들, 바싹 긴장할 소식 떴다

2022-08-31 09:17

제11호 태풍 힌남노 관련 기상청 예보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된 힌남노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국내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390㎞ 부근 해상에서 대만 쪽으로 서진 중에 있다. 힌남노(Hinnamnor, 라오어: ຫີນໜາມໜໍ່)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라오어로 돌 가시 새싹을 뜻한다.

8월 31일 오전 8시 제11호 태풍 힌남노 위성사진 / 이하 기상청
8월 31일 오전 8시 제11호 태풍 힌남노 위성사진 / 이하 기상청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15hPa(헥토파스칼)과 55㎧로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됐다.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54㎧ 이상'인 경우로 사람과 커다란 돌도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다.

힌남노는 다음 달 2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520km 부근 해상까지 다가올 전망이다. 이후에는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4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38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가 국내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고 이 공기가 북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다음 달 2일부터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서쪽 티베트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서 4일 이후 힌남노가 북동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남해안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각각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여지가 큰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가 서진할 확률과 북동진할 확률이 각각 얼마인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북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풍 강도와 경로에 변동성이 대단히 큰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ANAPHON SUBSANG-Shutterstock.com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ANAPHON SUBSANG-Shutterstock.com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