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올린 게시물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바닥을 구르며 웃는 얼굴’ 이모티콘이 그려진 배경을 골라 그 위에 “□□□□하는 원내대표?”라는 10글자를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관련해 어떠한 구체적인 언급도 내놓지 않아 의미심장함을 더하고 있다.

논란 영상에는 연찬회 직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 인근 식당 술자리에서 권 원내대표가 술병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김 전 부대변인은 “미친 겁니까? 이러니 지지율이 뚝뚝. 정신은 차립시다. 이 당은 미래가...없습니다. 윤 대통령님 또 체리 따봉 주시죠”라며 맹렬한 비판을 퍼부었다. (☞영상 바로 보러 가기)

이와 관련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6일 오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장거리 취재 온 기자들이 늦게 저녁 자리를 했고, 다수 기자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이 권 원내대표에게 격려 차원에서 노래 한 곡 해줄 것을 권유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권유를 거절할 수 없어 요구에 응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찬회 취재를 위해 멀리까지 원정 온 기자단을 찾아 당 지도부가 인사하는 것은 여야를 떠나 늘 있는 관례적인 일"이라며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정치공세 하는 분들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26일 일부 받아들였다. (관련 기사 보러 가기)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국위 의결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결의 부분이 무효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전국위 의결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이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할 경우 당원권 정지 기간이 도과되더라고 채권자(이준석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돼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