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마을의 청정자원을 관리·보존하고 주민화합과 공동체정신을 회복하는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 주민 참여 확산 및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3천개 달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마을당 매년 300만 원씩 3년간 총 900만 원을 지원한다. 총 사업비는 270억 원(도비 108억․시군비 162억)이다.
올 상반기 완도 울포마을은 방파제 쉼터 및 야간 조명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 호평을 얻고 있다. 또 보성 영천마을은 특산품을 활용한 녹차 가로수길을 조성해 마을 자긍심을 높였다.
곡성 유평마을은 버려질뻔한 옛날 물건을 모아 마을 박물관을 조성, 마을역사를 담아냈다. 해남 신평마을은 화분마다 이름표를 붙인 장미 거리를 조성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마을축제를 여는 등 으뜸마을 만들기 우수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우수 사례 확산 및 주민 참여 증대를 위해 최근 분야별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어 으뜸마을이 나아갈 방향, 사업 완료 이후 사후관리, 주민역량 강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주민자치, 마을공동체, 마을경관, 마을관광 분야 전문가인 으뜸마을 평가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 회의를 통해 경관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생활의제를 찾음으로써 주민자치의 경험을 쌓는 소중한 사업이라는데 공감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주민자치력 강화를 위해서는 사례 매뉴얼을 통해 사업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전문가단을 구성해 시군 담당자와 으뜸마을에 찾아가는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사업 동기부여를 위한 마을대표 및 담당자 대상 선진지 견학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으뜸마을 사업이 마을 자치를 실현하고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토대가 돼야 하며 궁극적으로 풀뿌리 주민자치의 실현을 이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령화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마을은 자생단체, 인근마을, 기업체, 학교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민간에서도 지역소멸 예방을 위해 마을 이야기를 만들고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0+세대(만 50~64세․베이비부머세대)로 구성된 단체가 재능기부로 마을 가꾸기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마을경관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화 방안도 제시됐다. 마을의 잠재된 문학적 요소와 경관자원을 이야기로 구현해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구성하자는 의견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을관광코스, 자연경관형 및 역사문화형 둘레길, 주민 가이드 마을투어 등을 사례로 꼽았다.
김규웅 전남도 자치행정과장은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토대로 추진되는 주민주도형 상향식 사업”이라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도민 참여 확대 및 사업 완성도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와 마을자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9월 시군 담당자 및 마을대표 대상 워크숍을 하고, 10월까지 우수 사례지를 평가한 후 11월 종합평가를 토대로 우수 6개 시군 및 50개 으뜸마을을 선정, 12월 시상과 함께 성과나눔대회로 올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