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0원 당당치킨 무려 10000원에 당근마켓 내놓은 판매자…합리적인 이유 있었다

2022-08-17 08:08

당당치킨 오픈런 사태에 '되팔이'까지 등장
“줄 선거라 만원…배달비라 생각하시라”

홈플러스가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6990원 가성비 메뉴 '당당치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되팔이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지난 16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홈플러스 당당치킨 선착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근마켓
당근마켓
판매자는 "방금 홈플러스에서 12시 타임 줄 서서 샀는데 다른 거 먹을 게 많아서 '당당치킨'은 안 먹어도 될 것 같다"며 "1시 5분까지 연락받겠다. 안 팔리면 우리 식구 저녁"이라고 적었다.

판매자가 제시한 당당치킨의 가격은 1만 원이었다. 6990을 받는 홈플러스보다 3010원을 더 달라는 셈이지만 그에게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는 "원래 인기가 많아 한정으로 줄 서서 먹는 거라 가까우신 분이 가져가면 배달비 추가돼 맛본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chainarong06-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chainarong06-Shutterstock.com

줄 서는 시간도 아끼고 허탕 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6990원이라는 그 어떤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도 볼 수 없는 매력적인 가격에 당당치킨은 오픈런 사태까지 빚고 있다. 일찍 가서 줄을 섰지만 결국 구매하지 못했다는 푸념도 나온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당당치킨의 누적 판매량은 32만 마리를 돌파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