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졸 출신 삼성전자 재직자가 1억원에 육박한 고액 연봉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회사 저연차 직원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여 명세표를 깠다.
최근 채용 플랫폼 '잡브레인'에 삼성전자 정보기술(IT) 직군 5년 차 직원 A씨가 지난해 연봉을 인증했다. 해당 글은 에펨코리아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

A씨가 밝힌 2021년도 연봉은 세전 1억3348만원이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근로소득 신고자 약 2000만명 중 상위 1.85%에 자리한 고액 연봉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1억44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4800만원이었다.
대졸 신입으로 입사한 경우 30대 초반의 대리급에 불과한 5년 차의 연봉이 전체 직원의 평균치와 맞먹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최대치로 타고, 야근·특근 등 수당을 포함한 금액일 수 있다.
또한 개발자라는 직군의 특수성이 고연봉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개발자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대형 IT 기업들은 뛰어난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을 높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맞서 대기업도 기존 인력을 지키기 위해 성과급 인상이나 파격 제도 도입 등에 나섰다. 개발자나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 혜택이 집중되면서 사내 임금 근로자 간 임금 격차도 벌어진 게 사실이다.


한편 지난 6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고졸 출신 삼성전자 6년 차라는 직원이 자신의 연봉이 9000만원에 이른다고 한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는 비현실적인 금액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졸 재직자는 비연봉제가 아닌 월급제 체계를 따르는데 현재 고졸 초임은 3000만원대다. 사업부에 따라 성과급을 최대치로 받고 각종 수당까지 더하면 9000만원대 소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