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급전개에 이어 상황에 맞지 않는 대사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서 정명석(강기영)이 위암 3기를 선고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네티즌들은 특히 극 중 우영우(박은빈)가 암 선고받은 정명석에게 하는 특정 대사에 불편하다는 반응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앞선 재판 중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정명석은 결국 위암 3기 판정받았다. 이후 정명석 병문안을 간 우영우는 "걱정하지 말라"는 정명석에게 "(위암 3기) 생존율이 30~40%다"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을 시청한 실제 암을 앓고 있거나 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 네티즌들은 해당 대사가 적절치 않은 상황에 쓰였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실제 암 환자나 그 가족마저도 피하는 이야기를 단순히 웃음 요소로만 이용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여성시대', '더쿠'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암 투병 중이거나 암 환자 가족을 돌보고 있는 네티즌들까지 나타났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심 작가 바뀐 것 같다", "없는 회차라고 치겠다", "암 요양 병원 환자들 드라마 엄청 재밌게 보는데 이렇게 뒤통수 칠 줄 몰랐다", "암 환자 보호자는 현실과 매일 싸우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는데 왜 드라마에서까지 생존율 30% 운운하는 걸 봐야 하냐", "소중한 사람을 암으로 잃어본 적 있다면 이렇게 가볍게 생각 없이 암을 소재로 쓰지 않을 것 같다. 하다못해 '죽는다' 소리라도 그만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엄마 오늘 방사선 모의 치료 받고 왔다. 몸과 마음이 고된 상황에서 엄마가 '우영우' 보면서 힐링하고 싶대서 틀었다가 분위기 진짜 싸해졌다", "암 환우들이 생존율 모를 리가 없다. 알면서도 흐린 눈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치료받는데 그걸 굳이 강조 또 강조하는 심보는 뭐냐", "우영우 자폐인만 환자냐, 위암 걸린 사람은 환자 아니냐. 위암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댓글 보러 가기)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난 좋더라. 이것도 '우영우' 드라마 방식대로 잘 풀어나가서 좋은 메시지 줄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나이 들고 보니 우영우에 나오는 다른 어떤 서사보다 위암이 현실적으로 더 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