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우로 인해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난 여성과 호텔 방을 잡아 하룻밤을 지낸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남성이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매인 라이프’에 ‘어제 강남역 소개팅 후 호텔 표류’란 제목의 글을 올려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난 여성과 폭우 탓에 호텔 방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살다 이런 적은 처음이네요. 그래도 영화 한 편 찍은 기분입니다.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둘 다 홀딱 젖어 근처 호텔에 들어와 씻고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개팅녀는 출근한다고 나갔고 나는 오늘 재택 근무라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잘된다면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꼭 남기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여성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회원이 “했어요?” 묻자 글쓴이는 “마음에 들어서 안 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