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원짜리가 20억원짜리로… 가격이 무려 7억원이나 폭락해버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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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대장 아파트 ‘광교중흥S클래스’
집값 하락세 수도권 고가 단지로 확산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신축 중대형 평형이 많고 수요층이 탄탄해 '수원의 강남'으로 불리는 광교신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주인공은 올해 준공 3년째인 수원의 대장 아파트 ‘광교중흥S클래스’다. 총 2231가구로 광교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다.
광교호수공원을 접한 ‘공세권’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자, 롯데아울렛 광교점,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이 인접한 ‘편세권’ 입지를 갖춘 다세권 단지다.

하지만 부동산 매수심리 위축 여파는 이곳이라고 피해 가지 않았다.
이 아파트의 공급면적 147㎡(44평)는 올해 5월 20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신고가인 작년 6월 매매가(27억원)보다 약 7억원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이전보다 낙폭이 워낙 큰 탓에 가족 간 증여 거래로 추정하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경우 직거래가 많은데 해당 거래는 인근 중개업소에서 체결한 것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 시스템에 등록돼 있다. 이 매물이 특이 거래가 아닌 일반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평형이 최고치를 찍던 작년 6월 집 주인은 마음만 먹으면 서울 시내 괜찮은 아파트로 갈아탈 수 있었다.
당시 27억원이면 주택 면적(41평 → 33평)이 8평 정도 줄어들지만 송파구 잠실에서 알아주는 아파트로 이동할 수 있었다. 강남 3구에서 중산층의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하나인 '리센츠'다.

또 강남 밖으로 눈을 돌리면 같은 평수의 강북 대장 아파트 구입이 가능했다. 광화문, 시청, 을지로 등 서울 중심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쉬워 직장인들의 인기를 끄는 '경희궁자이2단지'나 마포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대표적인 예다.


광교와 서울, 어느 선택지가 나았을까. 거주 여건, 주거 만족도 등 정성적인 평가 요소를 배제한 투자 실익 면에선 현재까지 서울로 진입한 사람이 광교에 계속 눌러앉은 사람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교중흥S클래스’는 1년 새 집값이 최고 7억원이나 빠졌지만, 상술한 3군데 서울 지역 아파트 시세는 직전 최고가와 큰 차이 없이 형성돼 있다. 상대적으로 광교 집값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