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두고 뜬금없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에펨코리아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수 누리꾼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페미니즘 드라마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한 에펨코리아 회원은 ▲대형 로펌 두 곳의 대표가 둘 다 여성인 점 ▲약혼남을 사랑하지 않은 레즈비언이 에피소드에 등장한 점 ▲주요 등장인물인 권민우 변호사를 비롯해 비호감 캐릭터가 남성인 점 등을 들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페미니즘 드라마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에펨코리아 회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1화에서 부인을 패는 남성 노인이 등장한 점 ▲2화에서 돈에 환장한 할아버지가 등장한 점 ▲4화에서 토지보상금에 눈이 멀어 형제를 궁지에 몰아넣는 남성들이 등장한 점 ▲7, 8화에서 도로 공사를 막으려는 남성 이장을 어리바리하게 그린 점 등을 언급한 뒤 “여자는 몽땅 다 불쌍하고 피해 입은 사람이다. 내가 진짜 이렇게까지 하려나 싶어서 봤는데 진짜 악질이다“라며 드라마가 페미니즘에 경도돼 있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회원은 “실화를 기반으로 했지만 남자만 나쁜 사람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라면서 “정말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대본을 쓴 문지원 작가의 과거를 들추기도 했다.
2003년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문 작가는 과거 자퇴한 여고생 이야기를 담은 ‘바다를 간직하며’를 제작해 여성영화제, 전주영화제 등에서 상영한 적이 있으며 페미니즘 공연 등을 기획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일부 소수 누리꾼을 중심으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의견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12화의 시청률은 1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전날 11화의 시청률(14.2%)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