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000억 넘게 든 DC 영화, 다 찍어놓고…전면 폐기 '날벼락' (+이유)

2022-08-03 17:02

제작비만 1000억 넘게 든 DC 신작 영화 '배트걸'
전면 폐기...극장은 물론 OTT 서비스까지 공개 취소

할리우드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가 9000만 달러(한화 약 1174억 원) 비용을 들여 제작한 DC 영화를 전면 폐기하기로 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The Wrap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는 자회사인 DC 필름스가 제작한 영화 '배트걸'을 극장이나 HBO 맥스 등 어느 플랫폼에서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배트걸' 스틸컷 / 이하 워너브라더스
영화 '배트걸' 스틸컷 / 이하 워너브라더스

'배트걸'은 원래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단독 공개용으로 제작됐으나 회사 임원진이 교체되면서 극장 상영도 고려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예산도 9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영화의 스케일을 확대하기 위해 재촬영까지 진행됐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배트걸'은 테스트 스크리닝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결국 '비용 절감'을 위해 폐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트걸'은 DC 필름스에서 제작한 영화다. 아딜 엘 아르비 감독과 빌랄 팔라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주인공인 바바라 고든은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연기했다. 또 브랜든 프레이저와 마이클 키튼 등 전설적인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모았다. 올해나 내년쯤 개봉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며 최근 테스트 스크리닝까지 마쳤으나,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어둠 속으로 영영 사라지게 됐다.

영화 '아쿠아맨' 포스터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포스터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DC 필름스는 현재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샤잠! 신들의 분노', '블랙 아담', '더 플래시', '블루비틀' 등 다양한 영화를 제작·기획하고 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