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코(ZICO)가 데뷔 초 열정 가득한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지코의 미니 4집 ‘Grown Ass Ki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20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소한 지코는 지난 4월 소집 해제됐다.
이날 지코는 “2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나의 고민을 담는 작업을 하게 됐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나의 아이디어를 넣었다”며 “긴장감도 색다르고 설렘도 있다. 많은 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됐으면 하는, 일상의 즐거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혼자 있던 시간이 많은 만큼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기보다 심플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동안 내 안에 데이터가 쌓였다면, 그 데이터를 지우고 새롭게 펼칠 수 있게 된 기간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지금 머릿속이 개운해진 상태다. 창작을 하는 데 있어서 좋은 컨디션으로 바뀌었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Grown Ass Kid’에는 타이틀곡 ‘괴짜’를 비롯해 ‘SEOUL DRIFT’, ‘Trash Talk’, ‘Nocturnal animals’, ‘OMG freestlye’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지코는 앨범명 ‘Grown Ass Kid’에 대해 “직역하면 ‘다 큰 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년의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더라. 그런데 급속도로 변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있었다. 음악에 대한 나의 에너지, 열정, 정체성이다. 그 부분을 함축해서 지은 앨범명”이라며 “나는 자랐지만 다 큰 아이에 불과하다는 뜻과 과거 나의 모습을 끄집어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초심을 찾았다는 지코는 “2년 동안 대중과 소통이 없다 보니까 음악에 대해 피드백을 할 당사자가 나밖에 없더라. 만들고 듣는 것도 내가 하다 보니까 놀이하듯 만들게 됐다”며 “예전 지코 음악에 가까운 음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날 것 그대로의 지코가 틈틈이 보이는 앨범 같다. 예전 나의 모습이 많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은 ‘괴짜(Freak)’는 지코만의 신나고 흥겨운 바이브가 응축된 트랙이다. 소동으로 난장이 된 괴짜들의 도시를 연상케 하는 곡의 테마에 다이나믹한 보컬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톡톡 튀는 지코의 감성을 담아냈다.
지코는 '괴짜'에 대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곡의 기준을 명확하게 두고 작업한 만큼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청각적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어택감을 주기 위해 소스, 편곡, 가사의 내용 등 많은 부분에 포인트를 실었다. 나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자는 마음으로 썼는데 지코란 사람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곡”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수많은 타이틀 곡 후보 중 '괴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금 타이밍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거친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음원 강자’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음악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한다”며 “좋은 스코어를 냈을 때는 충분한 성취감을 느끼고, 아쉬운 결과가 나왔을 때는 더 분발해야지라는 동기가 된다. 어느 쪽으로든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지코는 “2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서 기쁘고 앞으로 함께 해나갈 여정이 얼마나 재밌을까 벌써 흥미진진하다.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도 여과 없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여름을 선사할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지코의 미니 4집 ‘Grown Ass Kid’는 지난달 27일 공개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