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반려견… 건강원 약이 됐어요” 당근마켓 올라온 충격 사연

2022-07-27 10:40

당근마켓 이용자가 올린 반려견 실종 관련 결말
13년 함께한 반려견, 건강원 약으로 나타나

반려견을 잃어버린 주인이 충격적인 이유로 다시는 반려견을 보지 못하게 됐다.

당근마켓
당근마켓

지난 26일 인천 연수구에 사는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자기 반려견을 애타게 찾다가 이제는 그러지 못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반려견을 잃어버려 실종 전단을 붙이고, 당근마켓에 글을 올리는 등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연락이 온 사람은 반려견을 찾았다는 게 아니라,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자수하기 위한 사람뿐이었다.

연락을 취한 사람은 자기가 이런 만행을 저지른 당사자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자수 내용에 따르면 반려견 벨라를 잃어버린 지난 18일, 공원에서 한 할아버지가 벨라를 발견했다. 그는 지인에게 약을 지어준다는 명목으로 건강원에 연락했고, 결국 벨라는 도축장에 끌려갔다.

자수를 결심한 당사자는 할아버지가 약을 지어준 지인에게 또 약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 말은 그의 딸이 전해서 알게 됐다.

하지만 벨라의 주인이자 당근마켓 글쓴이는 "자수는 지인에게 약 받았다는 사람이 했지만 진짜 지인에게 받은 건지, 아님 본인이 저지른 행위인지... 모든 게 의심스러워서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했다.

이하 당근마켓
이하 당근마켓

글쓴이는 누가 범인이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는 법적으로 반려동물로 분류가 돼 도축이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하는 부분에 해당한다"라며 "13년을 키운 아이였다. 이 겁 많은 아이가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쳐 죽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 속 벨라는 목걸이를 하고 있기도 하고, 주인 손길이 느껴지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당근마켓 이용자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연에 대한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글쓴이는 현재 경찰에 사건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