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음성군, 공동주택 준공·분양 소식에 지역사회 활기?...정주여건 등 보완 과제 만만치 않아

2022-07-07 11:38

지역 이주민의 충북혁신도시 쏠림 등 균형발전 숙제...기존 외지 출퇴근, 산단 조성이 인구유입 청신호란 기대 버려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산산업단지 조성사업 모습.
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산산업단지 조성사업 모습.
(음성=위키트리) 김성호 기자 = 충북 음성군이 그간 집중해온 택지조성과 주택공급 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보완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인구 유입과 지역발전을 위한 포석이라지만 그동안 집이 없어 외지인들이 전입을 꺼려온 게 아니지 않냐는 시각이 적잖기 때문이다.

교육여건과 쇼핑, 문화, 스포츠(프로스포츠 포함), 놀이 등 정주기반시설이 태부족해 주택공급만으로 인구유입 성과를 내기란 여간 힘들 게 아니란 얘기다.

택지도 계산된 조성이라기보다 전망과 기대에 가충치를 두고 추진된 듯 보여 자칫, 무분별안 난개발이란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먼저, 음성읍 지역주택조합 409세대는 현재 입주 중으로, 이와 발맞춰 주변 상가 등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지구 지정된 음성 신천 공급 촉진지구는 13만3972㎡ 부지에 민간 임대 821세대, 일반분양 698세대 등 총 1519세대 규모로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성 도시재생 사업으로 진행하는 주거복지 오픈플랫폼 56호 역시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2024년 준공 예정인 용산산업단지는 공동주택용 2필지 7만9186㎡가 모두 분양됐다. 향후 1732세대가 들어서면 현재 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전경.
충북혁신도시 전경.

이처럼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에서만 3700여세대의 공동주택이 오는 2027년까지 들어설 예정이지만 음성읍에 정주 인프라엔 고개를 가로젓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민간의 투자계획이나 군 차원의 눈에 띄는 정주인프라 조성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다.

금왕읍 또한 1505세대 민간 분양 공동주택이 분양을 준비 중이고, 500호 규모의 금석지구 공공임대아파트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착공한 맹동면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주택 294호, 설계 중인 충북혁신도시 일자리 연계형 공동주택 300호도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본성지구는 지난 4월 실시계획인가가 신청돼 본격 개발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향후 민간 분양으로 1700세대가 들어와 혁신도시의 부족한 주택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고압선로 지중화는 여간 골칫거리로, 군의 반드시 풀어야 선행 과제로 보인다.

이외에도 3402세대가 들어서는 인곡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공동주택 건립에 활기를 띨 것으로 군은 기대하는 눈치다.

대소면의 경우 공영개발 방식의 삼정지구 9만3천여㎡의 주택용지에는 모두 1815세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 4월 2개 블록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된 상태다.

4916세대가 들어서는 성본산단은 택지조성이 끝났고, 공동주택용 6필지 중 5필지는 주택건설 인허가 절차가 완료된 상태다. 2개 필지는 분양 중이고 나머지 1개 필지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소면 민간분양공동주택 또한 2개소에 1100백여세대가 2026년까지 들어설 계획이다.

삼성면 덕정지구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공동주택용지 2필지 규모에 159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복합개발방식의 감곡역세권지구는 110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용지를 조성할 예정인데, 지난해 행안부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현재 충북개발공사와 함께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철이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감곡지구만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게 현재 주택 시장의 흐름으로 감지된다.

군 관계자는 7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다양한 주거 용지 개발 등 주거 안정에 집중할 것이다. 군민 모두가 풍요롭고 살기 좋은 도시로의 도약에 힘쓰겠다”며 “주택건설사업이 활기를 띠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이고 오는 2024년부터는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공동주택 미분양이 걱정된다.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을 부추기는 형국인데 이는 앞으로도 매한가지”라며 “음성군 지역내 정주여건을 업그레이드할 소프트웨어 역시 안보인다. 더욱이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철 확대 등 촘촘한 대중교통 인프라까지 태부족하다는 점에서 군이 인구유입 장밋빛 미래를 너무 낙관하는 게 아닌지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home 김성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