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 여성' 김가을씨가 119에 전화 걸었던 이유, 정말 그것 때문이었나

2022-07-07 09:43

누리꾼들 “충격받을 언니 걱정한 것” 추측
“제발 무사히 돌아와달라” 기원 글 쏟아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씨. /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씨. /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가 언니에게 119 구급차를 보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경찰이 유서로 추정되는 김씨 글을 발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가 가양대교 위에서 언니와 살고 있는 집으로 119 구급차를 보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상당수 누리꾼이 언니를 향한 김씨의 애틋한 마음이 엿보인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경찰은 전날 김씨 소유 태블릿PC에서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는 유서 형식의 문서 파일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드론까지 투입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실종일 가양대교 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그는 택시를 타고 오후 10시 22분쯤 가양역 인근에서 내려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었다. 오후 10시 56분쯤 인근을 지나던 버스 블랙박스에 김씨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모습이 찍혔다.

실종된 김가을씨를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다. 사진은 김씨 가족이 배포한 인터넷 전단.
실종된 김가을씨를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다. 사진은 김씨 가족이 배포한 인터넷 전단.

김씨는 오후 11시 1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언니가 집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고 신고했다. 119에 전화를 건 곳은 가양대교 위. 버스 블랙박스 기록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안타깝게도 오후 11시 9분쯤엔 같은 장소를 지나는 버스 블랙박스에 김씨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씨 언니는 오후 11시37분쯤 김씨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가 119에 신고전화를 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슬퍼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씨가 자신이 남긴 유서를 보고 충격을 받을 언니를 걱정해 119 구급차를 언니에게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뉴스의 댓글란에서 누리꾼 ‘콜드***'는 “마음이 아프다. 마지막까지 언니 걱정에 119 신고까지 하다니. 그저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샐*‘는 “자기 죽음으로 인해 언니가 쓰러질 것 같아서 119에 미리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한 목소리로 김씨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꼭 살아있기를 빈다. 가족과 언니를 생각해서라도 꼭 돌아오기를”(‘옹***’) 등의 기원 글이 쏟아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인근에서 서울 경찰청 드론수색팀이 드론을 투입해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가양역에서 내려 1㎞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휴대폰 위치신호 역시 가양대교 근처에서 잡힌 것이 마지막이다. / 뉴스1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인근에서 서울 경찰청 드론수색팀이 드론을 투입해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가양역에서 내려 1㎞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휴대폰 위치신호 역시 가양대교 근처에서 잡힌 것이 마지막이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