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초월 번역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번역가가 포기한 역대급 최고 난이도'라는 제목의 글이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넷플릭스와 동시 공개 중인 채널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회 초반 장면이 캡처돼 실렸다.
작품 속 주인공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다.
그는 자기소개할 때 늘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라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거꾸로 읽어도 제대로 읽는 것과 같은 낱말, 숫자, 문장 등을 일컬어 회문이라 한다.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는 우영우의 자기소개 멘트 속 3음절 회문 단어들을 'Kayak', 'deed', 'rotator', 'noon', 'racecar 등으로 앞으로 제대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철자가 그대로인 영어 회문 단어로 대체해 번역했다. 그동안 수많은 한국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해 온 넷플릭스도 손대지 못하는 단어는 따로 있었다.
직장에 처음 출근하게 된 우영우는 늘 하던 대로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라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라며 자기 소개를 한다. 그런데 이때 3음절 회문 단어가 새로 떠오른 우영우는 나지막이 "역삼역"을 덧붙인다.
넷플릭스 영어 자막으로는 역삼역이 역삼 스테이션으로 번역돼 있다.
누리꾼들은 "역삼역은 바꾸기 어렵지", "역삼역 번역 실패 아쉽다", "번역가 고뇌가 느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회 만에 시청률 2.0%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급상승했다. 이는 ENA 채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