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전남 완도군 인근 바닷속 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조유나(10) 양의 부친 조모(36) 씨에 대한 정보가 나왔다.
1일 광주광역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조 양 아버지 조 씨는 2021년 3~6월 사이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1억 3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2000만 원의 손해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
단, 조 씨는 인터넷에서 검색했던 ‘루나’ 코인에는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수십 개 종목에 투자했지만, 루나 코인은 거래 명세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내 5대 가상화폐의 투자 명세를 분석했고, 이 중 1곳에서 조 씨의 거래 명세가 나왔다고 밝혔다.
손실이 발생한 것은 조 씨가 광주 한 전자상가에서 컴퓨터 부품 매장을 운영하던 시기였다. 조 씨는 지난해 6월 말쯤 폐업했다. 경찰은 “조 씨가 추가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증거는 지금으로선 없다”고 말했다.
조 양 가족 부채 규모는 카드빚과 대출 약 4000만 원을 포함해 1억5000만 원 정도로 파악됐다.
앞서 조유나 양 가족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섰지만 실종됐고, 지난 29일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아우디 차량에서 조 양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 양 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조 양 가족의 장례식은 1일 오후 2시 광주의 한 화장장에서 치러졌다. 조 양 가족에 대한 별도의 장례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유골함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화장 후 화장장에 임시로 안치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