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식중독으로 사망자 발생' 김해 냉면집의 황당한 근황 (사진)

2022-06-28 15:30

식중독으로 행정조치 먹었는데…
휴업 안내문에는 '인테리어 공사'

Hyung min Choi / shutterstock.com/
Hyung min Choi / shutterstock.com/

경남 김해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 식사를 한 손님 수십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해당 업주의 몰염치한 대응이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김해시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18일 관내 한 냉면집을 이용한 1000여 명의 손님 중 34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

34명의 손님 중 이곳에서 냉면을 배달시켜 먹은 60대 남성 A씨는 식중독 증세로 복통 등을 호소했으며 병원 치료를 받다 입원 3일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A씨 사망원인은 패혈성 쇼크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식약처가 조사한 결과 이곳 계란지단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현재 이 식당은 김해시로부터 한 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지난 17일부터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A씨 유족은 최근 네이버 카페에 사진과 함께 식중독 사건 후기를 전했다. 해당 글은 에펨코리아, 인스티즈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해 냉면집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이하 네이버 카페 '줌마렐라'
이하 네이버 카페 '줌마렐라'

유족 측에 따르면 사건이 터지자 냉면집 업주는 가게 문 앞에 '휴업 안내'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사진을 멀리서 찍어 잘 보이지 않지만, 출입문 오른쪽에 '내부 수리 및 가게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휴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그리고 사건 한 달여 만에 행정조치가 내려지자 업주는 김해시가 부착한 노란색 딱지를 보이지 않게 하려고 입간판을 설치해뒀다.

A씨 유족은 "업주가 노란 딱지를 입간판으로 가려서 보이지 않게 철사 끈으로 묶어놨다"며 "손님들에겐 '인테리어 공사한다'고 둘러댔다"고 분노했다.

이에 유족은 김해시 위생과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려 입간판을 치우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업주는 또다시 입간판을 세워뒀다. 이에 화가 난 유족 측이 직접 이를 철거한 상태다.

게시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가게가 멀쩡하네", "이런 건 모자이크 안 해도 됩니다", "식중독으로 사람이 죽을 수가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