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품은 OK, 중소 브랜드는 NO” 댄서 노제, 광고계 갑질 의혹

2022-07-04 17:54

댄서 노제, 광고계 갑질 의혹 터져…명품 브랜드만 남아 있다?
'스우파'로 광고료 70배 뛰었다는 노제, 실상은 갑질 의혹

이하 노제 인스타그램
이하 노제 인스타그램

댄서 노제(26·노지혜)가 광고계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위키트리는 4일 노제가 인스타그램 광고 진행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노제는 지난해 8월 방영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댄서 팀 '웨이비'로 출연해 아이돌 같은 비주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30만 명을 찍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스우파' 이후 광고만 9개를 찍었다. 광고료는 70배 이상 올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노제가 SNS 광고 진행 과정에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대부분 SNS 광고는 3~6개월에 게시물 1~3개를 올리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노제는 게시물 1건당 3000~5000만 원 수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소 업체 관계자는 "노제 측에 게시물 업로드 요청을 했으나 계속 미뤄졌다. 결국 장문의 메시지로 수차례 호소한 뒤에야 (게시물이) 올라왔다. 요청 기한으로부터 수개월이 지난 후였다"며 "근데 그마저도 얼마 뒤에 삭제됐다"고 말했다.

B 중소 업체 관계자는 "노제 SNS에 광고 게시물이 남아있지 않다. 모두 지웠기 때문"이라며 "게시물 1개에 수천만 원을 주고 계약했으나 요청한 날짜에 올라오지 않았다. 노제 측의 개인 사정이라고만 들었다.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어 답답했다"고 주장했다.

C 업체 관계자는 "노제의 광고 게시물 업로드 일정에 맞춰 시즌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했었다. 근데 노제의 컨디션 문제(?)로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시즌이 다 지난 후에야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이 과정에서 노제 측에 간곡히 호소하고 빌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노제 소속사 스타팅하우스 관계자는 광고 게시물을 늦게 올린 것에 대해 "그건 맞다. 정해진 광고 계약 기간 내에 올렸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면서도 "업체 측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노제 인스타그램은 회사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의 개인 계정"이라며 "어떤 이유로 삭제하게 됐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 이 과정에서도 업체 측과 문제가 생기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제의 인스타그램에는 중소 업체 아이템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명품 브랜드 관련 게시물은 수개월 째 남아있다. 노제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 수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 광고 게시물을 삭제하는 건 '개인 사정'이다.

심지어 광고 게시물을 올리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힘없는 중소 업체들은 명품 브랜드 게시물이 올라오는 순간에도 노제 측에 "우리 게시물도 올려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개 월이 지나 올라왔고 이로 인해 마케팅 기한이 엎어지는 것 또한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노제 측은 최종 계약 기간을 어긴 게 아니니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