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해양수산부와 합동으로 올해 적조와 고수온 발생에 대비해 최근 상습 피해 발생지역인 여수에서 양식 어업인 70명과 대책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해양수산부, 전남도, 여수시, 수협중앙회는 적조·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류·전복 가두리 양식장 사육관리 지도 ▲어업인 자율 방제단 구성·운영 ▲적조 발생 시 단계별 집중 준비기간 및 일제 방제주간 운영 ▲폐사체 발생 시 신속처리 및 복구비 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제도 등을 소개하고 어업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여름철 재해 발생 시 복구비를 지원받도록 양식어업인에게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적정 사육량 입식 및 입식신고 준수 등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상청 장기예보 등에 따르면 올해는 북극 이상고온에 따른 제트기류 약화와 기압계 정체로 폭염 일수가 예년보다 증가해 평년 대비 수온이 약 1℃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온은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빠른 7월 초·중순부터 시작되고, 7월 중순께 적조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돼 양식장 밀집 지역인 여수, 고흥, 완도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적조 유입이나 고수온 발생이 예상되면 사육량 조절, 조기출하, 먹이공급 중단 등 자기어장 지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어업인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춰 지원하고 있고, 어류․뱀장어 보험료 지원한도도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지난해 8월 10일 여수 돌산도∼고흥 지죽도 해역에 적조예비주의보가 발령됐으나 신속한 초동대처와 집중방제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지속된 고수온으로 11개 시군 3천759어가에서 175억 원의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