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둘러싸고 있는 인맥 캐스팅 논란과 갑질설 관련해 새로운 제보가 위키트리에 들어왔다.
뮤지컬계 관계자(이하 업계 관계자)는 25일 위키트리와 전화통화에서 이전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한 배우 김소현에 대한 비화를 털어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주연배우가 확정된 후, 그 주연배우에게 상대 배우나 동료 배우 캐스팅에 대해 의견을 묻거나 간혹 추천도 받지 않냐?'는 질문에 "상대방과의 호흡 등이 맞아야 하는 만큼, 주연배우 본인에게 상대 배우나 동료 배우가 누가 캐스팅되는지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관련기사)
그는 "과거 김소현 배우도 '엘리자벳' 오디션을 보지 않고 출연했었지만 이는 1세대부터 이어진 관습이었다. 나름 업계에서 톱인 배우들은 뮤지컬 오디션을 보지 않는 게 관례다. 이런 의혹들을 제기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문제(옥장판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맹점은 옥주현과 함께 엘리자벳 역에 더블 캐스팅으로 발탁된 이지혜는 '엘리자벳' 오디션을 봐서 1등을 해서 주인공을 꿰찼지만 김소현은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옥주현은 선배들의 지적(박칼린·최정원·남경주 등 1세대 뮤지컬 배우가 낸 성명문)을 받고 많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엘리자벳' 계약 자체가 원작자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1등을 한 신예 배우 이지혜가 동료로 선택된 것이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옥주현이) 김호영과 통화를 해서 화해했지만, 김호영은 논란을 일으킨 '옥장판' 사진과 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인이라면, 동종업계 배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김호영이 옥장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오는 8월 공연 예정인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주인공인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고, 그동안 엘리자벳 역으로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던 김소현은 배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옥주현과의 친분으로 신예 이지혜가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김소현이 ‘엘리자벳’ 공연 후, 늘 다음 ‘엘리자벳’에도 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여러 번 밝힌 적 있기에 그런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호영은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이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옥주현은 SNS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 20일 김호영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세대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박칼린·최정원·남경주가 성명문을 내자 옥주현은 지난 24일 SNS에서 ”뮤지컬 배우 선배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며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겠다”고 말한 뒤,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단, 악플러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고소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옥주현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이 익명으로 그가 갑질을 했다고 주장해 갑질설이 나오기도 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