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다비치의 리더이자 첫째인 이해리의 결혼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다비치의 둘째 강민경은 지난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예신 이해리와 프라이빗 웨딩플래너'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했다. 강민경은 일을 미루고,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이해리를 대신해 웨딩플래너를 자처했다. 그는 "오죽하면 결혼 한 번 안 해본 제가 플래너를 자청하고 나섰겠습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민경은 이해리 결혼식의 축사를 맡았다고 했다. 이해리가 왜 축가는 해주지 않냐고 하자 그는 지나의 '꺼져줄게 잘 살아' 노래 일부를 부르면서 '깽판 메들리 가능'이라는 자막으로 심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비치의 새 앨범에 담긴 '둘이서 떠나요'를 부르자고 제안하자 "그건 우리 둘이 불륜 같지 않냐"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에서는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맡아줄 이들을 직접 만나 섭외하는 과정이 담기기도 했다. 이해리와 강민경은 프라이빗 룸이 있는 한 식당에서 개그우먼 장도연을 만났다.
이해리는 조심스럽게 장도연에게 팬심을 드러내면서 사회를 부탁했다. 장도연은 그의 말에 "원래 사회를 본다는 게 나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라며 "나와 정말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나도 그렇고 사회를 본다는 게... 나의 결정은"이라고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러더니 "이해리 씨 결혼식 사회는 제가 봅니다"라고 사회자 톤으로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고마움을 전하는 이해리에게 "아니야, 나도 너무 기분 좋았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리의 예비 남편도 함께했다. 어디서 처음 만났냐는 질문에 이해리는 "한국에서"라고 말하는 엉뚱함을 보였다. 장도연은 예비 남편에게 "처음에 만났을 때 (이해리에) 호감이 어느 정도 있긴 있으셨나 보다"라고 물었다. 이해리는 옆에서 "완전"이라고 대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네가 얘기 안 했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라며 웃었다.
이들이 다음으로 만난 사람은 가수 이적이었다. 축가 섭외를 부탁하려는데 이적은 유재석의 전화를 받아 통화했다. 이적이 다비치와 함께 있다는 소식에 유재석은 이들과도 반갑게 통화하면서 결혼을 축하했다.
이적도 축가 부탁에 처음에는 고민하는 연기를 했지만 "해야지"라며 흔쾌히 응했다. 이어서 "(결혼하면) 달라지긴 할 거다. 세상 사람들이 너를 결혼한 사람으로 대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나도 결혼 전과 똑같지 않을까 했는데 사람들이 우리를 부부로 대하더라"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만난 사람들은 백지영과 린이었다. 이해리는 "제가 언니들께 축가를 부탁드리려고 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린과 백지영은 소녀처럼 기뻐하면서 부끄러워했다. 백지영은 "울 것 같은데?"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의 노래 중에 이별 노래가 많아 축가를 선정하는 데에 고민했다. 다비치의 '두 사람'을 함께 듀엣으로 부를지 말이 나오자 이해리는 새로 가사를 외워야 하고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을 비치기도 했다. 백지영과 린은 가사는 외우면 된다면서 흔쾌히 응했다.
원래 축가 때는 보통 어떤 곡을 부르는지 묻자 백지영은 "나는 축가 잘 안 한다. 직접 지인도 진짜 잘 안 한다"라고 말해 이해리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 밖에도 강민경은 이해리가 드레스 피팅을 하거나, 예식장 대관을 할 때도 동행하면서 꼼꼼히 챙기는 과정을 브이로그에 담았다.
이해리는 다음 달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을 올린다. 그는 지난 5월 직접 쓴 손 편지로 "(예비 남편은) 같이 있으면 웃을 일이 많아지고,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사람이다. 뭣보다 저를 누구보다 존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다. 평생 소중하게 생각하며 함께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