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은 14일 오후 1시 45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18% 폭락한 21,989.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2만2000달러가 붕괴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폭락은 안 그래도 글로벌 경제 위축 우려로 시장이 긴장하고 있는 상항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대부업체인 셀시우스와 세계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시우스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뱅크런 사태가 발생해 당분간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뱅크런으로 인해 자금이 바닥나 인출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바이낸스는 이날 약 3시간 정도 비트코인 인출이 중지됐다면서 하드웨어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하드웨어 오류는 셀시우스의 뱅크런과 맞물려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이더리움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24시간 전보다 15.12% 하락한 1160.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1차 지지선인 2만5000달러가 붕괴한 뒤 2차 지지선인 2만2000달러가 무너졌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 글로벌 경기 위축과 맞물려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저가 매수 세력이 나타날 경우 장기적으로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이 본격화하면 하락세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과거 비트코인 급락 사태가 이를 극복하는 데 8~24개월까지 걸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