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울린 '우리들의 블루스' 엔딩... 촬영 현장 분위기는 더 슬펐다 (영상)

2022-06-13 17:25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 촬영 현장
시청자 울린 이병헌 눈빛 연기 압권

눈물 속에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 촬영 현장이 공개돼 또 한 번 시청자 마음을 적시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이 최종화 촬영 비하인드가 담긴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tvN drama'에 올라온 '[메이킹] 김혜자X이병헌 연기에 흘린 눈물이 한 바당이라... 최종화 촬영 비하인드! 휴지 준비 필수'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극 중 강옥동(김혜자), 이동석(이병헌) 모자(母子)의 이별 장면이 담겼다.

전날 본방송에서는 그간 쌓였던 앙금을 풀고 화해하는 옥동과 동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생의 마지막 순간, 옥동은 아들에게 먹일 된장찌개를 끓여 놓곤 그대로 눈을 감았다. 동석은 어머니가 차려놓은 마지막 밥상 앞에서 눈물로 그를 떠나보냈다.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 이하 네이버TV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 이하 네이버TV

시청자 눈물을 쏙 뺀 이 장면은 실제 촬영 당시에도 주위를 숙연하게 할 만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제작진은 "옥동과 동석의 마지막 순간을 온전히 보여드리려 한다"라며 해당 장면 촬영분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영상 속 이병헌은 잠든 김혜자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손으로 그의 얼굴을 매만졌다. 보는 이마저 숨죽이고 지켜보게 하는 몰입도 높은 그의 연기가 시선을 붙잡는다.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 이하 유튜브, 'tvN drama'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 이하 유튜브, 'tvN drama'

15초가 지나도록 대사 한마디 없지만, 이병헌의 눈빛과 표정에서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어 세상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뚫고 나지막이 들려오는 그의 울음소리가 참았던 시청자 눈물도 쏟게 한다.

두 배우 어깨 너머에서 이를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 앵글이 흔들리며 슬픔은 더욱 극대화되고, 이병헌은 이내 '엄마'를 부르며 엉엉 목놓아 울고 만다.

방 한쪽에 앉아 내레이션 녹음을 하는 이병헌 모습도 전해졌다.

이병헌은 "사랑한단 말도 미안하단 말도 없이, 내 어머니 강옥동 씨가. 내가 좋아했던 된장찌개 한 사발을 끓여놓고 처음 왔던 그곳으로 돌아가셨다. 죽은 어머니를 안고 울며 나는 그제서야 알았다. 나는 평생... 어머니, 이 사람을 미워했던 게 아니라 이렇게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걸... 난 내 어머닐 이렇게 오래 안고 지금처럼 실컷 울고 싶었다는걸"이라고 말했다.

방문 밖에서 이병헌의 연기를 지켜본 김혜자는 "진짜 너무 멋있다. 진짜 근사하네"라며 뭉클해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완전체 안녕 포스터 / tvN 제공
'우리들의 블루스' 완전체 안녕 포스터 / tvN 제공

제주 푸릉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우리들의 블루스'는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라는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남긴 채 지난 12일 마침표를 찍었다.

'모두의 삶은 가치 있고, 행복해야 한다'라는 노희경 작가의 기획 의도에 따라 이날 마지막 방송은 마을 체육대회에 다 함께 뭉친 출연진 모습이 비치며 마무리됐다.

유튜브, 'tvN drama'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