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들어가기 위한 '수능' 시험의 난이도가 화제다.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 수준에 누리꾼들은 혀를 내둘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삼성 입사 시험 문제'라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삶 : 죽음'과 같은 관계를 가진 단어 조합을 찾는 문제였다. 어휘력 테스트다.
선택지는 △ 소년 : 소녀 △ 여름 : 겨울 △ 길다 : 짧다 △ 흰색 : 검은색 4가지다.
기상천외한 문제를 놓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1, 2, 3, 4 다 찍으련다"며 두 손을 들었다.
다른 누리꾼은 정답이 1번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삶과 죽음은 서로 반대의 개념으로, 중간 영역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2번은 가을과 봄, 4번은 회색 등 중간 영역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3번도 마찬가지다.
출제기관인 삼성 측은 정답을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문제는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글로벌 직무적성검사'(GSAT)에서 나온 것이다. 언제 출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GSAT는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 및 인성적성검사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한다.
삼성에 들어오려면 GSAT를 무조건 통과해야 하는데 심지어 삼성 사내 탁아소에서 일하는 보육 교사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1996년 공채부터 도입된 기업 채용방식으로, 업계에서 삼성의 채용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 등 인기 요인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많은 구직자가 보는 시험이 됐다. 상반기 하반기 각각 10만명 정도가 응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GSAT를 위한 인터넷 강의를 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로 기업 적성검사 중 가장 위상이 높다.
올 상반기 GSAT는 지난 5월 14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