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 받은 일본 음악가의 실제 건강 상태, 국내 네티즌들 울렸다

2022-06-10 08:09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직장암 투병 중인 근황... 양쪽 폐까지 전이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70)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 인스타그램
사카모토 류이치 인스타그램

지난 7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사카모토 류이치는 최근 일본 문예지 '신초'에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보름달을 보게 될까'를 연재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에세이 1화 '암과 산다'에서 "지난 1년 동안 크고 작은 수술을 여섯 번 받았다"며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양쪽 폐로 전이된 암 적출 수술을 받았다. 존경하는 바흐나 드뷔시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남겼다.

앞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2014년 인후암 진단을 받아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1월 암이 재발해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구체적인 병명이나 치료법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연재 글에서 그는 직장과 간 두 곳, 림프로 전이된 종양을 절제하고 대장의 30㎝를 절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항암 치료를 중단할 시 '남은 수명은 반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수술은 예정 시간 8시간을 훌쩍 넘은 20시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술이 아닌 투약 방식으로 통원 치료를 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남은 시간 속에서 음악을 자유롭게 하며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털어놓았다.

사카모토 류이치 / 뉴스1
사카모토 류이치 / 뉴스1

영화 음악가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사카모토 류이치는 미국 골든 글로브와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인물이자 아시아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자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987년 개봉한 영화 '마지막 황제'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이후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남한산성' 등에도 참여했다.

대표곡으로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에 삽입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가 꼽힌다. 한국에서도 예능 프로그램 배경음 등으로 자주 쓰이는 음악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Ryuichi Sak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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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