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배우 이순재가 고(故) 송해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9일 오전 고인의 빈소를 찾은 이순재는 "송해 선생님과 저랑은 분야가 달라 같은 작업을 한 적은 별로 없다. 허나 개인적으로는 옛날부터 잘 알고 있었다"라며 "희극뿐 아니라 MC 등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상징적인 존재고, 대중문화의 핵이라고 본다. 평생을 봉사하신 분이다. 생활 자체도 상당히 절제 있게 하신 분이고, 후배들에게 피해도 안 끼치신 분이다. 송해 선생님이야말로 입체적으로 당신의 역할을 다하고 가신 분이 아닌가 한다"라며 애도했다.
이어 고인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끊임없이 활동하셨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활동하지 않으셨나. 우리나라 최고의 연예인이고, 상징적 존재로 남으실 것 같다. 명실공히 최장수 연예계 최고다. 평생 이 분야를 위해 헌신하시고 끝까지 마무리하신 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높였다.
이순재는 1935년생으로, 곧 90세를 앞두고 있다. 현역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고령의 배우 중 한 사람이다.
송해는 지난 8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피난 왔다.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 동안 전국 팔도를 다니며 방송을 진행해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삼일장을 치른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