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지난달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영화제)에 진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지은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영화 ‘브로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지난달 17일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은 물론, 배우 송강호가 국내 최초 남우주연상을 차지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극 중 아기 엄마 소영 역을 맡은 이지은은 이날 “남은 운을 다 끌어다 쓴 수준으로 대단한 일이라는 걸 알아서 칸에서도 ‘조심해야지’, ‘조금이라도 실수하지 말아야지’ 노심초사 있었던 것 같다”고 칸 진출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는 영화 촬영이 끝난 지 1년이 지나서야 편해졌다고. 그는 “현장에서는 오히려 긴장해 있느라 선배님들과 말을 많이 못 했는데, 칸 다녀오고 많이 가까워졌다. 이제야 ‘선배님 이건 진짜 감사했습니다’라고 용기 내서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지은은 칸 영화제에서 원샷이 잡히자 어정쩡한 손하트를 만든 후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해당 장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되며 웃음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이지은은 “후회를 많이 했던 순간이다. 제가 봤을 때도 바보처럼 보였다”며 “막상 가면 정신도 없고 정말 큰 카메라가 이만큼 가까이 들어온다. 그래서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판단 미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이기 때문에 마가 뜨면 안 된다고 배워서 하트를 시도했는데, 제가 하트를 하자마자 카메라가 주영 언니 쪽으로 가서 찌그러진 하트를 하고 많이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아니나 다를까 팬분들이 짤을 많이 만들었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