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쪽의 땅끝 고흥, 고흥에서도 가장 먼저 봄을 맞는 도화헌미술관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Movement, 생동(生動)_도화헌’이라는 제목으로 강태웅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 부부가 22년 전에 바다와 접해 있는 시골 분교를 인수하여 꾸준히 전시장과 미술체험학습장으로 일궈온 도화헌미술관은 초대전만을 고집하며 유수한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유치해 온 곳으로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장소이다. 최근 ‘자연을 통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온 강태웅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생성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전이한 작품들 37점을 선보이고 있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꾸준히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그 일련의 느낌들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더욱 응집된 에너지의 흐름을 강렬하게 표현한 근작과 몇 점의 드로잉 작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화가 강태웅이 무심한 듯, 신들린 듯 그려 낸 형상들은 멈추지 않고 끝없이 균열하며 생성한다. 사면팔방(四面八方)으로 퍼지는 이 생명의 진동들은 마침내 생명의 광휘(光輝)로 모여든다. 무언가 명료해지고 기분 좋은 느낌이다. 소멸이 탄생의 긍정으로 나아가고, 어둠이 밝음의 계몽으로 생기를 얻는 이 멋진 경험 앞에서 유한한 존재인 우리는 즐거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평론가 이재걸은 이야기 한다.
강태웅의 작품은 행위(Gesture)가 중요한 작업 요소 중의 하나이다. 다양한 몸짓이 여러 가지 흔적을 남기고, 그것들을 아우르는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다. 최근 작업인
강태웅은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 부름스버그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에 교수로 재직중이다.
도화헌미술관은 전시 기간 동안 휴무없이 무료로 개방하며 미리 에약을 하면 숙박과 예술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소박하게 자리잡은 도화헌미술관은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연락처: 061-832-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