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가 지난달 13일과 27일 육군 55사단 천덕봉사격장에서 '2022년 전반기 저격수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공군 저격수들의 사격훈련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은 저격수들의 사격 기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작사(공군작전사령부: 공군의 작전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공군의 최상위 사령부로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있다) 예하부대 저격수 전원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했다.
아울러 “훈련에 참가한 저격수들은 K-14 저격총을 운용해 실제 작전환경을 반영한 수목이 우거진 사선에서 400m 거리의 표적 명중을 목표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훈련에 대해 소개했다.
저격수는 은폐·엄폐된 위치에서 일반 보병보다 먼 거리의 목표물을 저격하는 보병을 뜻한다.
공군 저격수들이 들고 있는 K-14는 2013년부터 군에 보급한 최초의 한국산 저격 소총이다. SNT모티브가 생산하는 이 총의 작동방식은 볼트액션(노리쇠, 즉 볼트를 손으로 젖혀 당김으로써 탄피의 배출·장전을 수동으로 하는 장전 방식)이다. 총의 무게는 5.5㎏.
800m에서 최대 1km까지 떨어진 표적을 명중할 수 있다. 정밀도가 1MOA(Minute of Angle)에 이른다. 약 100m에서 지름이 3c㎝ 정도인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조준경, 총기 렌치, 탄도계산기, 케이스, 독일제 스코프 등 장비를 포함해 총의 가격은 15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성능이 뛰어난 까닭에 국군에 납품된 물량보다 많은 물량을 수출했다. 이라크 특수부대도 K-14를 사용하고 있다. 2015년 호주 세계사격 대회에서 한국 대표가 K14 저격 소총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뒤 세계적인 명품 저격 소총 대열에 합류했다. 시그 사우어, 바렛, H&K, 드라노구프 등 유명 저격 소총과 자웅을 겨루는 소총이다.
SNT모티브 특수사업본부 특수개발팀 송병조 책임은 지난해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K-14에 대해 “ 처음에는 군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저격수 교관들이 시험 사격을 하면서 우리 저격 소총의 우수성이 입소문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K14 저격 소총 사격 시연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2013년 구매시험평가에 합격한 후 2014년 전력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