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슬픈…” 징역 42년형 선고받은 조주빈이 감옥살이 심정을 밝히고 나섰다

2022-05-31 17:28

조주빈 블로그에 또 글 올려
지인이 편지 받아 올리는 듯

조주빈 / 뉴스1
조주빈 / 뉴스1
'박사방 사건'의 주범으로 징역 42년형이 확정돼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조주빈(26)이 블로그에 다시 글을 올렸다.

조주빈이 지난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창 안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고 뉴스1이 31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글에서 조주빈은 "풀벌레 운다. 어둠이 깔리면 어둠이 우는 것 같다. 잠이 들고자 누워 감으면 내가 우는 것만 같다"라고 썼다.

또 "외롭고 슬픈 밤이다. 경계선 없는 매일이 한 달을 하루로, 일 년을 하루로, 세월을 하루로 만들어 버린다"라며 "우리의 울음은 한낱 소음이 될 뿐이다. 울지 말아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울 줄을 잊고 울음을 들어야 한다. 우리가 눈물짓게 한 그들의 울음을 들어야 한다. 지금은 들어야 하는 하루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글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조주빈의 글은 중의적으로 읽힌다. '우리가 눈물짓게 한 그들의 울음을 들어야 한다'란 대목이 특히 그렇다. 이 대목이 법원과 수사기관이 자신을 옥살이하게 만들어 눈물짓게 했다는 뜻이라면, 법원과 수사기관에 대한 원한을 표출하는 것이다. 반대로 자신으로 인해 생긴 피해자들을 언급하는 것이라면,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과거에 올린 글을 고려하면 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주빈은 지난해 8월부터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상고이유서와 입장문 등을 올렸다. 지난 1월엔 '들어가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글에서 "이게 납득이 가?",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해?", "법적·제도적 보완이 이뤄진 거라고 할 수 있겠어? 아니지, 잘못됐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어" 등의 말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조주빈은 수사기관과 법원이 인정한 피해자의 진술이 거짓말이며, 자신은 여론몰이 때문에 억울하게 중형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감옥에 있는 조주빈이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까. 법무부는 조주빈이 외부로 보낸 서신을 다른 사람이 대신 블로그에 올린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