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보다 400만 배 매운 물질이 있다. 바로 지구상에서 제일 매운 물질로 알려진 '레시니페라톡신'이다.

레시니페라톡신은 모로코의 산악지대에 자라는 선인장의 한 종류인 백각기린이 가진 독이다. 매운맛 측정 지수 스코빌 척도로 따지면 순수 캡사이신의 1000배 정도인 무려 160억 점이다. 불닭볶음면과 비교하면 약 400만 배 맵다.
적은 양으로도 죽음에 이르는 모든 물질은 독극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물질 역시 톡신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실제로 극소량 섭취 시 구강 내 감각 뉴런들의 활성화로 인한 심한 작열통을 유발,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한다. 치사량은 1티스푼 이하이며 이 이상 섭취 시 매운 걸 느끼기도 전에 70~80%의 확률로 쇼크로 인한 기절·사망할 수 있다.
심지어 피부에 소량만 접촉해도 불에 타는 듯한 작열통을 느낄 수 있다. 접촉된 양이 다량일 경우 생명에 치명적이다.
단, 진통제 효과가 인해 해당 연구나 기타 의학용으로 희석해 활용되고 있다. 무릎 통증이나 과민성 방광 증후군 증상 완화가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