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학생들 10명 중 3명 “학교에서 성차별 당했다”

2022-05-18 15:04

“여대가 왜 필요하냐”는 답변도 나와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1755명 대상, 조사 결과

10대 남학생들의 '성차별 문제'에 대한 생각이 일부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한국교총과 함께 전국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17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5월 보도했다. 10명 중 3명 3명(29.7%)꼴로 ‘초·중·고교 때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학생들은 “양성 평등이 이뤄지다 못해 넘친다”는 입장이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BS '그 해 우리는'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BS '그 해 우리는'

서울 성덕고 3학년 강모(18) 군은 “중학교 체육 수행 평가 때 남자는 농구 슛을 10개 해야 1급인데, 여자는 5개만 해도 1급 주는 식으로 기준이 달랐던 건 차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학교 3학년 이모(18) 군과 정모(18) 군은 “선생님이 ‘남자니까 무거운 물건을 들라’고 한 것”을 차별로 꼽았다.

조선일보가 서울대와 공동 진행한 ‘젠더의식’ 조사에서도 ‘특정 성별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답한 10대 남성은 42.4%로, 10대 여성(48.6%)을 포함해 전 세대에서 가장 낮았다. 일부 남학생들은 ‘여자 대학의 필요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중엔 “과거엔 여성에게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여대가 생겼지만, 여성에게 공부할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는 요즘 굳이 필요하냐”, “진학하고 싶은 윤리교육과가 수도권에선 대부분 여대에 몰려 있어 가고 싶어도 못 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tvN '블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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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