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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을 다뤘다. 그로 인해 가족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쉽게 멈추지 못하게 했다.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56세 남성 김대한이 붙인 불은 순식간에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무려 192명 사망, 실종 6명, 부상 151명이라는 피해를 낳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대구 지하철 참사가 재조명되면서, 대한민국의 가슴을 무너지게 했던 대형 참사의 현재 모습에도 관심이 쏠렸다.
먼저 2003년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대구 지하철 참사의 사건 장소인 중앙로역에서는 매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당시 전국에서 모인 후원금은 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218 안전문화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단체는 추모 행사와 안전 교육, 트라우마 치료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중앙로역 한켠에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기억하는 ‘기억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당시 화재로 불에 탄 공간 일부를 그대로 남겨두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공간으로 쓰인다. 전소된 전동차 1079호 일부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전시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교육 중이다.

1994년 10월 21일 오전, 학생 8명을 포함한 총 32명의 시민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다. 붕괴 위험이 지적되었으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보수를 미뤄왔던,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다.
출근과 등교를 서두르던 학생과 직장인들로 가득 찬 16번 버스는, 성수대교 위를 지나던 중 48미터 길이의 현수트러스가 주저 앉자 그대로 추락했다. 이 사건으로 32명 사망, 17명 부상, 그리고 수많은 재산 피해를 낳았다.


사건 이후 성수대교 북단에는 사고 희생자 위령비가 조성됐다. 현재는 자동차도로가 위령비와 주차장을 지나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도심 속 섬처럼 고립되어 있다. 위령비 이전을 요청하는 민원도 자주 올라오고 있으며, 희생자가 발생한 무학중학교와 무학여자고등학교는 지금도 추모 기간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2019년은, 1999년 6월 30일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1명, 강사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 사고 20주기였다. 20년이 지난 사고 현장은 어떻게 변했을까?
‘사유지. 들어오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넘어서 마주한 경기도 화성 씨랜드 참사 장소는 잡초가 무성한 폐허 그 자체였다. 어린아이들의 무고한 생명이 한순간에 사라진 고통을 다시는 겪지 않기를 바라는 추모비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당시 건축 자재비를 절감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쌓아 씨랜드를 만든 원장 박모 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징역 1년 및 금고 4년 형을 확정받았다. 현재는 형기를 마치고 돌아와 씨랜드 부지 옆에서 잘 나가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이 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고석 씨를 비롯한 유족은, 보상금을 모아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설립했다. 희생 어린이 대부분이 서울 송파구 소망유치원 학생들이었기에, 재단의 노력과 서울시 지원이 더해져 송파구에 안전체험교육관과 추모 공간이 조성됐다.

마지막으로는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다. 299명 사망, 5명 실종이라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최악의 참사로 기억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97년생~빠른 98년생인 안산 단원고 학생이었기에 더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선장 이준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12년을 선고받은 1등 항해사를 제외한 대부분 피고인은 현재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했다. 인천 부평구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관이 마련되어 있고, 목포 철재부두에는 세월호 선체가, 구조작업이 실시된 진도 팽목항에는 ‘세월호 팽목 기억관’이 조성됐다. 하지만 현재 진도군이 여객선 항로 개설을 두고 팽목항 기억관 철거를 추진하고 있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