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직접 소식을 알렸다. 국민을 향한 안부 인사였다.
지난 1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새 글이 게재됐다.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퇴임 소회를 담은 글 이후 사흘 만에 처음 올라온 게시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글을 통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전했다.


그는 "귀향 후 첫 외출.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인사드리고, 통도사에도 인사 다녀왔다"라며 "법당에 참배 드리고, 성파 종정 스님과 현문 주지 스님을 뵙고 모처럼 좋은 차, 편한 대화로 호사를 누렸다"라고 했다.

이어 "통도사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오랜 세월 많은 기도가 쌓인 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절"이라며 "제집이 통도사 울타리 바로 옆이기도 하고 친구 승효상이 설계하면서 통도사의 가람구조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서 ‘통도사의 말사’가 되었다는 농담을 주고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집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개 다섯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들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라며 근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저는 잘 지내고 있다"라고 인사했다.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의 소식은 그의 SNS를 통해 전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평산마을 비서실 측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께서 직접 쓰시는 글 외에도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비서실에서 간간이 전해드릴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오늘은 내외분께서 평산마을에 오시고 첫 외출을 한 날"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부모님 산소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의 모습과 통도사에 인사를 다녀온 모습 등이 담겼다. 또 자택에서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일상도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무리 짓고 지난 10일 고향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내려갔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문 전 대통령 내외 모습은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본보 5월 11일 보도)

또 그를 보기 위해 사저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내부에 가림막이 설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본보 5월 12일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