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기안84가 자신의 이성관을 공개했다. 또 짝사랑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지난 9일 '주식회사 기안84 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최근 무사히 마친 개인전을 자축하며 사무실 직원들과 회식을 즐겼다.
그는 "회식은 회식인데 분량은 뽑아야 한다"라며 직원들과 술을 마시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깻잎 논쟁', '새우 논쟁' 등을 언급하며 남녀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자신의 연인과 친구, 본인이 셋이서 밥을 먹는 도중 연인이 깻잎 반찬을 떼는 친구에게 도움을 줬을 때 자신의 감정 상태를 묻는 일명 '깻잎 논쟁'에 관한 대화가 오갔는데, 기안84는 "사람이 중요하다. (연인이) 내가 보기에 괜찮은 친구면 (깻잎을 잡아줄 것 같고) 별로면 안 잡아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같이 밥을 먹는 상황에서 연인이 내 친구에게 새우를 까준다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에 기안84는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하지만 자신 있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래? 실컷 까줘' 이런 느낌이다. 괜찮지는 않다. 어디까지 하나 보자. '나중에는 입으로 씹어서 이렇게 주려고 그러나?' 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기안84는 '내 연인이 자동차 조수석에 직장 동료를 태운 채로 나를 만나러 왔다면?'이라는 질문에서 "그건 뒷자리에 태웠어야 한다. 나를 무시하는 거다"라고 반응했다. 추가로 '연인의 차에서 직장동료의 블루투스 연결 흔적이 발견됐다면?'이라고 묻자, 그는 "이건 조수석보다 센 거다"라며 "블루투스를 연결하려면 이미 조수석에 앉아야 한다"라며 열을 올렸다.
'이성 간에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기안84는 "이건 내가 정확하게 말하겠다"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한 직원이 "가능하다"라는 답변을 하자, 그는 "못 됐다. 못 됐어"라며 혀를 내둘렀다. 직원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이성 친구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안 된다"라고 의견을 내자, 기안84는 "짝사랑한 분이 계시다"라며 돌연 본인의 짝사랑을 고백했다.
그는 "그분도 그런 텐션이다"라며 "전시회에도 왔는데 근데 그녀는 그냥 친구라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니면은 날 보기... 나를..."이라며 말을 더듬더니 "'내 전시가 그 정도로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40대 들어서 느낀 건 '남사친', '여사친'이라는 게 일적으로 도움이 된다거나 연애가 목적이면 친구로 둔다"라고 했다.
또 "남녀 사이에서 '야 우린 진짜 우정이다' 하는 건 XX이다. 왜냐면 걔는 그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만나지 못하니 의리로 포장해서 지켜보고 싶은 것이다. 되게 슬픈 것"이라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이내 "취했네, 취했어"라며 "근데 취해서 하는 말이라 더 맞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3월 25일부터 열흘간 서울 강남구 한 갤러리에서 첫 개인 전시회 '기안84 제1회 개인전'을 열었다. 웹툰 '패션왕', '복학왕' 캐릭터인 '우기명'을 비롯해 다양한 소재를 팝아트와 접목한 신작 18점을 공개했다. 전시 수익 일부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운영 중이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