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서울대 교수 “한동훈 딸 문제, 조국 딸 문제보다 10배는 심각” (feat. 이유)

2022-05-09 11:28

우종학 교수 “기가 막힌 스펙 쌓기… 한동훈, 장관직 내려놔야”
한동훈 후보자 측 ”논문 아니라 연습용 리포트 수준 글“ 주장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사진=우 교수 페이스북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사진=우 교수 페이스북
현직 서울대 교수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문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서 “한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들이 많은 이슈를 일으킨다. 몇 년 전, 조 전 장관 딸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논문이 이슈가 됐을 때 보다 열 배 이상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 측은 이날 딸 논문을 두고 대필 의혹이 이는 데 대해 "고교생의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으며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법조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밝혔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후보자 딸이 작성한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참고문헌 표기 포함시 4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교수의 글은 이 같은 한 후보자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그는 글에서 누군가의 조력 없이는 '기가 막힌 스펙 쌓기 노하우'를 선보인 한 후보자 딸이 논문 작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한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우 교수가 올린 글의 전문을 소개한다.

누가 피해자인가?

한동훈 장관 지명자 딸의 논문들이 많은 이슈를 일으킵니다. 몇 년 전, 조국 장관 딸과 나경원 의원 아들의 논문이 이슈가 되었을 때 보다 열 배 이상 더 심각합니다. 논문을 쓰는 일이 주업인 연구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논문 관련 대중의 오해도 많은데 정확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팩트 체크>

1.국제학교 재학 중인 한동훈의 장녀는 고1이던 지난 해 7-8편의 논문을 출판했고 이 중에서 6편이 단독저자, 2편은 공저자 논문입니다.

2. 3편은 ABC Research Alert라는 저널에 실렸습니다. 주제는 국가채무 등 경제, 경영, 사회 분야입니다.

3. 다른 3편은 세 개의 저널에 실렸고 코소보, 파키스탄, 한국 상황을 다룬 논문들입니다. 그 중 한 저널은 심사과정을 거친다고 되어 있는데 엄밀해 보이지 않고 Global Research 저널은 논문에 저자 이름만 표기되고 소속/주소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한동훈 딸의 논문인지 불확실합니다. 고등학교 이름이 나와있지 않아서). 세 저널 모두 약탈적 저널에 가깝다는 의심이 듭니다.

4. 나머지 2편은 거대한 규모의 학회인 IEEE의 프로시딩즈에 실렸습니다. 예전에 나경원 의원 아들이 발표한 논문처럼, 학회 참가 후에 출판되는 논문입니다. IEEE 소속 학회가 워낙 많으니 학회에 따라 질적 차이가 있겠습니다. 한 편은 단독저자로, 다른 한편은 방글라데시 대학생이 1저자고 OOO이 2저자입니다.

5. 분야마다 다르지만 논문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연구방법이나 내용을 간단히 보고하는 research note나 technical note도 있고 실험결과나 발견을 짧게 알리는 alert 형태의 보고도 있습니다. 반면 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는 리뷰 논문도 있습니다.

6. 한동훈 지명자 측은 몇년간 써 온 고등학생의 글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해 오픈엑세스 저널에 형식을 갖추어 투고한건데 논문으로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라고 주장하지만 저널에 출판된 논문형식의 글을 논문이 아니면 뭐라고 부릅니까?

7. 오픈엑세스라는 말은 누구나 논문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널에 실린 논문들은 비싼 구독료를 내는 학교나 개인들만 볼 수 있지만 오픈엑세스는 저널을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OOO의 논문들의 경우, 일부는 오픈엑세스고 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픈엑세스’라고 해서 논문이 아니거나 저널의 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학교/도서관, 개인연구자들이 구독하지 않는 수준 낮은 저널들이나 약탈적 저널들은 당연히 구독료 수입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오픈엑세스 정책을 택합니다.

8. ‘온라인 저널’이라고 해서 논문이 아니거나 질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출판되지 않는 저널이 없습니다. 종이로 찍어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출판합니다.

9. 논문을 출판하려면 일반적으로 돈을 냅니다. 논문게재료 혹은 page charge라고 합니다. 네이처 같이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잡지에 논문을 실을 때는 게재료를 내지 않지만, 각 학문 분야의 저널들에 논문을 출판할 때는 게재료를 냅니다. 가령, 저도 지난 주에 천체물리저널에 새로 출판된 논문의 게재료로 200만원 가까이 지불했습니다.

10. 그러니 장사꾼들은 약탈적 저널을 만들어서 논문을 내라고 유혹합니다. 돈이 되니까요. 물론 학자들은 그런 저널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논문실적이 급급한 사람들은 유혹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유학, 입시, 취직 등 뭔가 논문업적이 필요하면 이런 약탈적 저널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11. 한동훈 측은 ‘온라인 저널’, ‘오픈엑세스’, ‘고등학생의 글’ 이런 표현으로 논문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논문임을 부정하기는 어렵고 반대로 이런 질문이 듭니다. 논문이 아니라면 왜 굳이 저널에 투고해서 출판했을까? 전자문서화하기 위함이라는 답변은 매우 궁색해 보입니다.

언론에는 논문이 아니라고 둘러대지만, 유학/입시 등에 스펙을 제시할때 당연히 논문으로 포장하려고 저널에 투고해서 출판했을 거라는게 합리적 추론입니다.

<의혹>

12. ABC Research Alert에 출판된 3편의 논문들의 경우, 언론에 따르면 이 저널은 약탈적 저널입니다. 돈만 받고 엄격한 동료심사 없이 혹은 학문적으로 의미없는 글을 논문으로 포장해 주는 역할입니다.

OOO 혹은 그의 조력자들은 이 저널이 약탈적 저널임을 알았을까요? 아니면 논문출판을 위해 선택한 저널인데 자신들도 약탈을 당한 것일까요?

13. 한겨례는 ABC Research Alert에 낸 논문 한 편이 대필되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돈주고 사서 자기 이름으로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동훈 지명자는 의혹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논문이 아니고 첨삭지도를 받은 연습용 글이라고 대응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는 발언입니다.

지금 고2니까 입시가 내년이잖아요. 당연히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겠죠. 이걸 답변이라고 합니까? 대필 의혹이 나왔으니 앞으로 사용할 계획도 없겠습니다. 누가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겠습니까?

이런 구차한 변명을 들으며 기술자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법기술자가 본케고 언론기술자가 부케인데, 논문기술자라는 또 다른 부케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14.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논문들은 4번에서 언급한 IEEE의 두 논문입니다. 인공지능 관련 어느 학회가 작년 12월 말에 알제리에서 열렸고 그리고 올해 2월말에 인도에서도 열렸습니다. 원래는 학회에 참석해야 발표가 가능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온라인 참석이 가능했으니 아마도 온라인 참석으로 논문발표 기회를 얻은 게 아닐까 합니다.

고등학생이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학회에서 발표를 한다면 칭찬할 일입니다. 대학교수의 연구실에 와서 인턴연구를 하면서 연구경험을 쌓고 연구자로 준비하는 것도 원래는 참 좋은 일입니다.

15.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할 수 있었을까요? 실험을 하거나 머신러닝 코드를 돌려서 나온 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연구논문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런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하고 발표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두개의 논문을 연달아 발표하는 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한동훈 측은 몇년간 써온 글들이라고 했습니다만 그렇다면 중2, 중3, 고1때 쓴 글들을 모았다는 걸까요? 중학생이 그런 글들을 쓸수 있다는 주장일까요?

제가 보기엔 누군가의 상당한 조력 없이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연구의 5단계 중에서 첫번째인 연구주제 설정, 아이디어 발굴, 이 부분이 사실은 가장 어려운 단계입니다. 분석이나 자료정리 등은 오히려 쉽지만 주제를 잡고 연구방향을 정하는 것은 고등학생이 하기 어렵습니다.

만일 학교선생님이나 대학교수 등, 누군가 같이 했다면 논문의 공저자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윤리 위반입니다. 논문에 기여했는데 저자로 넣지 않는 건, 유령저자의 문제입니다.

16.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IEEE에 낸 단독저자 논문은 3년 전에 발표된 어떤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보통 같은 단어들을 몇개 씩 똑같이 나열한 구나 절들이 확인되면서 표절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동사를 바꾸거나 수동태를 능동태로 바꾸거나 하는 식으로 야비하게 고치면 표절검사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두 논문을 비교한 자료를 보니 제 판단으로는 빼박캔트 표절입니다. 궁금합니다. 이렇게 논문을 수정하는 작업은 OOO이 직접 했을까요, 아니면 누가 대신 해주었을까요?

17. IEEE에 2저자로 낸 논문의 경우도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1저자가 방글라데시 대학생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와 함께 공동연구를 하게되었을까요? 어떻게 컨택이 되었는지, 연구를 어떤 식으로 공동으로 진행했는지, 2저자인 OOO의 기여는 무엇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어느 국제학회에서 우연히 만나 토론하면서 공동연구를 하게 된 것일까요? 연구자들이 일반적으로 하듯이 말입니다. 아니면 어느 입시컨설팅 업체에서 주선해 준 걸까요? 아니면 혹시 논문을 돈주고 사온 것일까요? 한동훈 측이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연습용 글이었다는 식의 구차한 변명 말고 말입니다.

18. OOO은 왜 단독저자 논문을 그것도 해외저널에 출판했을까요?

첫째, 정말 뛰어난 학생이라서.

둘째, 주변에서 누군가 연구지도를 했고 주제를 찾아주고 논문작성에 도움을 주었으나 그 조력자의 이름은 논문에는 올리지 않은 유령저자의 경우라서.

셋째, 논문을 돈주고 사왔거나 유학/입시 컨설팅 업체에서 작업을 해주고 스펙을 만들어 준 경우라서.

만일 첫번째 경우라면 칭찬할 일입니다. 그러나 두번째 경우라면 어떨까요? 조국 장관, 나경원 의원의 자녀들의 경우처럼 공저자가 있었더라면 공저자가 속한 기관에서 연구윤리 위반 혐의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가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조사할 권한도 구조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는 연구기관이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해외저널에 출판했으니 수사권도 없습니다. 국내 저널에 출판된 조국 장관 딸의 논문은 병리학회가 취소시켰고 나경원 의원 아들의 4저자 논문은 서울대 연구진실성 위원회에서 연구윤리 위반으로 판정했습니다. 그러나 공저자도 없는 고등학생 단독저자의 해외저널 논문은 연구윤리 위반을 판정할 주체가 없습니다. 검토대상 자체가 되기 어렵습니다.

뇌피셜입니다만, 조국 장관 딸의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했던 한동훈 검사가 자기 딸의 논문이 일으킬 이슈에 대해 미리 검토해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법기술에 능하고 고등학생 논문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누가 피해자인가>

19. 한동훈의 딸을 욕하는 댓글들을 많이 봅니다. 아빠랑 똑같다느니 파렴치하다느니… 하지만 OOO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비난은 멈춰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스펙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는 마음은 한동훈의 딸이나 조국의 딸이나 나경원의 아들이나 혹은 어느 고등학생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에서 나고자란 우리 아이들을 잘못된 길로 이끈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와 사회의 책임입니다. 조국의 딸이 당한만큼 너도 당해야 한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식의 복수극이 바람직할까요?

OOO은 아마도 뛰어난 학생일 것입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짧은 영어발표 영상을 보니 영어도 잘하는 듯 합니다. 논문으로 낸 주제들에 대해서도 많이 읽고 공부했을 수 있습니다. 전혀 실력자가 아닌데 부모찬스로 스펙을 쌓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나름 훌륭한 학생이지만 그것보다 몇 갑절 부풀린 스펙을 쌓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망치는 경우겠지요. 그러나 아직 미성년자인 그를 부모의 잘못 때문에 무조건 비난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20.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냥 불쌍하다고 넘어갈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 몇년 간 고등학생 논문으로 드러난 입시현장의 적나라한 퇴행을 우리 모두 보았습니다. 상상불가한 정도로 부모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는 아이들과 그에 대비되어 이런 기회가 아예 주어지지 않는 수많은 아이들이 당하는 불공정을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정말 스펙 준비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대학연구실에서 인턴하고 논문 한편 쓰는 정도는 우습게 되어 버렸습니다. 고1학생의 해외저널 논문 8편은 과연 단순한 전자문서화가 목적일까요? 아니면 유학, 입시를 위한 스펙쌓기가 목적일까요? 전자문서화는 꿈도 꾸지도 못하는 수많은 고등학생들의 박탈감, 그리고 약탈적 저널이든 뭐든 그렇게 해외저널에 논문을 출판해서 자녀들의 앞길을 밀어주는 주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놀라운 대부분의 부모들의 박탈감과 분노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동훈을 저주하고 OOO을 비난하는 것으로 해결될까요?

21. OOO을 대대적으로 칭찬한 어느 미국 매체에 나온 인터뷰 기사가 실제로는 자작 기사였다는 사실이 참 씁쓸합니다. 자신이 직접 썼는지 혹은 누가 써주었는지 모르지만 돈을 지불하고 그 기사가 실렸을 때 OOO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기뻤을까요? 부끄러웠을까요?

돈을 주고 자작 기사를 냈더라도 기뻤다면, 그리고 자신이 열심히 활동한 일에 대한 당연한 댓가라고 생각했다면, 그 기사가 자신의 입시나 유학준비 등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한 건 했다고 뿌듯하게 생각했다면, OOO은 이미 피해자입니다. 부모나 주변사람들에 때문에 경쟁사회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피해자말입니다. 어쩌면 이번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면 그는 영원히 가면 속에 사는 피해자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비록 그가 좋은 대학을 가고 잘 나가는 앞날을 맞게된다고 해도 말입니다.

22. 몇 년 째 이어지는 고등학생의 논문 출판 이슈. 이제는 사회가 반성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지인 찬스라며 불공정을 외친 대학생들과 수많은 비판자들은 조국 장관을 끌어내리는 일로 만족해야 했을까요?

기가막힌 스펙쌓기 노하우를 드러낸 이번 사건으로 한동훈이 장관직을 내려놓는 건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어떻게 법을 대표한다는 법무부장관이 그래도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비윤리적이며 사회적 지탄이 될 일들을 덮고 버젓하게 장관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번에도 그저 장관 한 명 끌어내리는 걸로 만족해야 할까요? 이런 일들이 앞으로도 또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23. 연구자로서 자괴감이 듭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논문출판이 중요하니 연구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합니다. 지난 주에도 대학원생들과 논문쓰는 법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는데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진정한 피해자는 이 거대한 경쟁사회 속에서 부모의 스펙 지도에 휘둘리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찬스는 꿈도 꾸지 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상처를 받는 국민들이겠습니다. 말로만 선진국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사회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앞서 우 교수는 이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논문의 주제와 아이디어를 찾고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고, 자료수집과 글쓰기, 투고, 저널과 의사소통 등 논문에 기여한 사람들이 누락됐거나 대필 저자가 따로 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라면서 “한 후보자 측은 고소만 할 것이 아니라 부정과 불법이 의심되는 정황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